[모빌리티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발맞춰 걷기 프랑스의 사상가 폴 비릴리오는 현대문명을 해석하는 열쇠로 ‘속도’를 꼽았다. 속도는 사물 출현의 핵심 동력이며 인간 역시 자신의 속도를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기에 탈것의 진보는 늘, 인류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의 변화를 견인해 왔다. 거대 도시 가속화에 따라 탈것 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차’라는 말이 ‘모빌리티’라는 단어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 회사가 판매하는 것이 더 이상 자동차라는 탈것 자체가 아닌, 인간의
혼합연구로 살펴본 문화예술계열 대학생의 창업의도 안혜진 /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건국대 창업기획실 조교수) ■ 계획된 행동이론(TPB)을 매개변수로 설정한 이유는본 논문은 기업가적 관심이 창업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심리적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태도·인식·행동의 변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해 효과성을 실질적으로 검증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TPB를 매개변수로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TPB는 창업의도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모델이기에, TPB를 적용해 대학생의 창업의도를
장애인 이동권에 관하여 작년 11월,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박경석 대표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시는 시위 목적의 지하철 진입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내걸었고 박경석 대표는 이에 반발하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역내 방송으로 거듭되는 퇴거 요청에 불응하자 경찰이 그를 체포한 것이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2021년 12월부터 시작됐다. 계속되는 시위에 2022년 6월, 경찰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를 막아서 열차 출발시간을 지연시킨 11명의 활동가를 검거해 지하철, 도로 점거
[시간을 파는 한국사회]‘빨리빨리’ 문화는 한국인만의 특징을 넘어 어느덧 전 세계에 통용되고 있다. 그것은 한국인을 혁신과 창조의 선두 주자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면에는 ‘시간’에 매몰된 강박증적인 삶, 타인의 관심사를 ‘시간’을 투자해서 습득하려는 현상, ‘절대 시간’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고 뒤쳐짐을 두려워해서 사회로부터 멀어지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서 시간이란 어떤 의미이며, 제대로 시간을 쓰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선택과 집중을 위한 시간전략 ② 행동을
본 지면은 기획 기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론 및 개념에 대한 이해 도모와 함께 원우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1. [사회Ⅰ]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2. [예술] 예술 작품에서 느껴지는 고상하고 독특한 분위기3. [아카데미아]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4. [아카데미아] 용언 또는 다른 말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하는 품사1. [독자칼럼] 아시아의 동남부. 지역적으로는 인도차이나반도와 말레이 제도로 나누어진다2.
본 지면은 교내·외 대학원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아프리카, 유럽, 남미를 다니며 깨달았던 것들과 여행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우리는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될 수도 있고, 어떤 일의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다. 〈편집자 주〉 내 삶을 바꾼 여행 박건우 / 대구가톨릭대 AI 빅데이터공학과 석사 1996년 가을, 나는 울산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첫 손주인 나에게 잘 살라는 마음을 담아 좋은 이름을 지어주고자 했고, 유명하다는 철학
마지막의 의미 배우 김혜수가 지난 달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사회자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됐다. 그녀가 “1993-2023 청룡영화상 김혜수”라고 새겨진 황금 트로피를 들고 소감을 발표하는 장면에서 그녀에 대한 영화인들의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스크린처럼 2.35:1의 화면비로 바뀌는 연출은 그녀의 마지막을 영화처럼 담아 기념했다. 1993년부터 이어진 30년의 시간. 한국영화계의 가장 높은 시상대를 이끌던 그녀의 마지막은 화려했고, 우아했다. 이처럼 그녀의 사회자 은퇴가 화제된 것은 아
원우들을 위한 소통 플랫폼 미비 포털 사이트에 대학원생을 위한 플랫폼을 검색해보면 학부생만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나 기타 교육 플랫폼에 대한 결과가 나올 뿐 정작 원우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거의 없다. 하이브레인넷, 김박사넷 등 대학원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가 존재하긴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는 연구원이라는 큰 카테고리에서 대학원생들을 수용할 뿐이다. 따라서 소통하는 내용이 단편적이고 학교별 특수성을 반영하는 정보를 얻기 어렵다. 실제 본교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A원우는 ‘대학원 생활과 관련한 정보는 어디서 얻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식 교육과 시험능력주의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맞물리며, 한국의 시험 중심 교육 시스템은 뛰어난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 사교육 의존도 심화,교육 기회의 불균등 등 교육계 내의 직접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 시스템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가 오늘날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한국이 교육 철학으로 고수해온 시험능력주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와 관련해 오늘날 드러난 문제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미래]인공지능에 의한 대체 위험 직업군 산업 내 기술의 발달은 획기적인 방법을 도입하며 일의 효율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왔다. 우리는 초기 산업혁명의 기계 도입부터 이어진 생산 도구화의 다양한 결과물을 일상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최근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 중에서도 인공지능은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에서부터 음성, 이미지, 텍스트 생성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된다. 다만, 인공지능의 도입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때 이를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기존의 기술발달이 노동
[인공지능 혁명과 산업 변화]오늘날 인공지능은 가장 빠르게 발전 중인 기술 중 하나이다. 알파고와 챗GPT(ChatGPT) 등 각종 미디어에서 관련 기술들을 접하고 있긴 하지만, 대중들이 해당 기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이에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의 기본적인 의의와 더불어 본 기술이 산업계와 일자리에 미칠 포괄적인 영향 등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술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될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국내 최초 광고·PR분야 특수대학원 설립 본교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첨단광고 PR대학원’을 설립한다. 내년부터 운영되는 본 대학원은 광고 및 PR 분야를 연구하며 특수대학원 형태로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되는 것이다. 본교의 이러한 행보는 1974년 국내 최초의 광고 PR 관련 학과인 광고학과(현 광고홍보학과) 개설 및 1980년 국내 최초의 신문·방송 관련 특수대학원인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설립과 더불어 미디어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정치_정치란 무엇인가]‘정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정치라는 개념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정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정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의 정치는 어떠한 발전과정을 거쳤는지, 여성정치, 청년정치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정치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① 정치는 왜 필요한가 ② 한국 정치의 발전 과정에 관해 ③ 청년정치,
[이미지와 세계] 사진적인 것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예술가들은 규칙을 파괴하고, 매체적 변화와 미술 장르의 융합을 적극 수용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작가들은 각 매체만이 가진 고유성을 탈장르화 된 현대미술에 온전히 융합시킬 수만은 없는 부분을 발견하고, 그 고유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사진’이라는 매체는 지금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매체이다. 특히 오늘날 우리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서도 매일같이 수 백, 수 천개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SNS 등으로 배포되며, 재생성되는 등
AIIF 첨단영상 국제 페스티벌-컨퍼런스 성황리에 마쳐 지난 달 10일부터 약 한 주간 본교 BK21 4단계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 교육연구단과 첨단영상대학원이 주관하는 ‘2023 AIIF(Advanced Imaging International Festival) 첨단영상국제페스티벌’이 개최됐다. 페스티벌은 올해 24회째를 맞았으며, 행사는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와 전문가들의 강연,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공학과 영상예술 융합 관련 전시, 영화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 프로그램은 첨단영상대학원의 15개 연구실에서 참
문장과 담화, 그 경계에 선 문장부사어 안예림 / 국어학 박사 ■ 해당 연구를 설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석·박사 재학 중 전공은 통사론이었지만, 대학원에서 ‘담화텍스트’와 ‘의미화용론’ 수업을 수강할 기회가 많았다. 수업을 수강하며 통사 단위이지만 담화와의 관계에서 해석되는 문장부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문장부사어는 문장 성분 중 하나지만, 다른 문장 성분과 달리 문장 내부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경계에 위치한다. 그렇지만 문장부사어가 문장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고 문장을 해석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문장과 담화, 그 경계에 선 문장부사어 박미은 / 국어국문학과 박사 문장은 주어와 술어라는 뼈대로 이뤄진다. 그러나 단지 주어와 술어만으로 화자가 의도하는 모든 의미가 전달되지는 않는다. 문장을 구성하는 성분은 필수성에 따라 주성분과 부속성분, 독립성분으로 나누어진다. ‘모름지기 학생은 학교에 가야 한다’라는 문장은 ‘학생이’와 ‘학교에’, ‘가다’라는 주성분과 ‘모름지기’라는 부속성분으로 구성된다. 주성분은 하나라도 빠지면 문장이 온전해지지 않지만, ‘모름지기’는 생략돼도 문장 자체가 불완전해지지는 않는다. ‘모름지기’라는 부사어
『현대 한국어 문장부사어 연구』 안예림 著 (2023, 국어국문학과 국어학전공 박사논문) 본 지면은 학위 논문을 통해 중앙대 대학원에서 어떤 연구 성과가 있는지 소개하고, 다양한 학과의 관점을 교류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국어국문학과 안예림의 박사 논문 『현대 한국어 문장부사어 연구』를 통해 화자의 목적과 의도를 부족함 없이 전달하게 하는 문장부사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문장의 여백에 문장부사어를 더하다 안예림 / 국어학 박사 문장부사어는 문장을 수식하는 부사어이다. 한국어의 문장성분에 대한 연구는
[방송은 노동자가 만든다]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를 제작하는 방송노동자도 주목받고 있다. 스타 PD·작가들이 배출되고 있는 반면, 부당함에 시달리는 방송노동자들도 존재한다. 이에 방송노동환경과 방송노동자들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에 따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방송노동업계를 들여다보며 이를 통해 그들의 부당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① 현실 속 방송노동자 ② 방송사의 부당한 계약 ③ 방송사가 나아가야 할 길 ④ 방송노동자에게 필요한 법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복귀 그 이상을 이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끝내고 전면 대면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출범한 44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는 어느덧 임기의 마무리를 맞았다. 지난달 22일, 원총이 주관한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에 본지는 보다 나은 원우들의 대학원 생활을 위해 원총이 진행했던 사업을 구체적으로 돌아보고자 한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안정화되며 이전보다 더 많은 사업을 기획 및 진행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원총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살피고자 한다. 상호소통을 위해 금학기 원총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