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속의 유망주들] 엘리트 체육의 이면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1년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스포츠 정신생활화를 통해 나라를 위해 언제든 사리를 희생할 줄 아는 진정한 민주시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언은 한국의 체육정책으로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위 말하는 엘리트 체육이 그것이다. 엘리트 체육은 재능이 있는 어린 유망주를 발굴해 국가주도 하에 선수로 양성하는 시스템이다. 체육 분야는 다른 분야와 다르다.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 20대에서 30대 사이에 전성기를 맞고 대부분의 종목 선수들이 40대가 되기 전
[한국, 그리고 해외 입양] 입양의 역사 입양의 역사는 가족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 구성원을 늘림으로써 노동력을 확보하거나 가계 계승을 목적으로 양자를 들인 사례를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적 의미에서의 입양, 즉 요보호아동의 복지 차원에서 제도적 장치로 입양이 자리 잡은 것은 근대국가가 형성된 이후부터이다. 특히 국경을 넘어선 입양의 역사는 불과 8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한국은 그런 해외 입양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점해 왔다. 애초 해외 입양 자체가 한국 전쟁으로 생겨난 고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복귀 그 이상을 이루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끝내고 전면 대면학기가 시작된 시점에 출범한 44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는 어느덧 임기의 마무리를 맞았다. 지난달 22일, 원총이 주관한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에 본지는 보다 나은 원우들의 대학원 생활을 위해 원총이 진행했던 사업을 구체적으로 돌아보고자 한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안정화되며 이전보다 더 많은 사업을 기획 및 진행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원총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살피고자 한다. 상호소통을 위해 금학기 원총에서는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 문제] 성별 임금격차 및 저출산 위기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서 한국의 작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단위로 볼 때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OECD Data에서 제공하는 국가별 시계열 출산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이미 2018년에 0.98명으로 1명대의 출산율이 무너진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1명대 미만의 출산율은현재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YTN 뉴스에 따르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는
[불균형에 빠진 학계] 설 곳 없는 인문사회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가 발사되고 20여 년이 지난 올해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쾌거를 이뤘다. 5월 25일자 노컷뉴스의 보도를 살펴보면, 여·야는 앞다퉈 K-우주시대가 열렸다며 우주항공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I시대가 도래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지난달 열린 제16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인공지능·디지털 기반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이 이공계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과 지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 문화다양성이란 각 지자체에서는 ‘생활문화 예술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 ‘농촌영화제’, ‘다문화동아리 재능기부’ 등의 사업까지도 문화다양성 사업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일반시민들은 문화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다문화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문화다양성’이란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유네스코의 활동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화상품과 서비스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성격을 함의하고 있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러한 독특한 성격이 인정돼야 한다는 논의가 1990년대 유네스코 회의에서 대
대면으로의 전환점에서 43대 김영은 회장 체제를 뒤로하고 올해, 정동현 회장을 필두로 44대 총학생회가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끝내고 전면 대면학기가 시작된 시점이기에 어느 때 보다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기대됐다. 개강과 함께 시작된 이들의 임기는 3개월이 지났다. 종강을 앞둔 이번 달, 원총의 공약 이행 정도는 어떠한지와 더불어 이들의 사업에 대한 원우들의 의견 등을 톺아보려 한다. 지난달 31일, 원총이 주관한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에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