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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이 그렇게 맛나단다 최지윤 /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소설을 쓸 때 작가마다 특징이 있다. 섬세한 묘사, 독특한 소재, 특유의 분위기 등등. 저마다 가지각색이다. 아직 작가는 아니지만 습작생으로서 구축한 내 소설의 특징은 ‘음식’이다. 식食은 참 중요하다. 생존을 위한 활동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즐거움을 찾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곧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음식 하나, 식사 한 끼.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내밀하게 주인공을 말해주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주제나 인물에 따라 맞는 음식을 찾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때그때
원우말말말
이현승
2024.04.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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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포함된 행복 ‘사람은 왜 사는가’라고 묻는다면, 그에 대한 답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종교적인 관점을 배제할 때, 삶이란 그 시작부터 명쾌한 의지가 작용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삶 자체에 대한 분명하고 단일한 목적이나 의미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행복이란 삶에서 좋은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영문도 모르게 주어진 삶이지만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삶에 있어서 좋은 것, 혹은 선한 것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렴풋이 떠오르는
사설
방상현
2024.04.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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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보상과 이연된 보상 인터넷에서 여러 동영상을 접하다 보면 동물의 행동 교정과 관련한 영상을 가끔 마주치게 된다. 그 영상의 내용을 간략히 읊어보면, 어떠한 개나 고양이가 문제 행동을 일으키면 노련한 훈련사에 의해 그들의 행동이 교정되는 식이다. 동물의 행동문제와 관련한 교정 메커니즘을 간소화해보면 매우 단순한데, 올바른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을 주고 문제 행동에 대해서는 벌을 주거나 보상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인 교정 방식은 전문적인 분야이지만, 과정은 앞서와 같이 적절한 보상체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보
사설
방상현
2024.03.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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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다정원 /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시는 어렵다. 짧은 분량 안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아내야 하는 시는 그렇기 때문에 함축적이고 비밀스럽다. 읽는 사람만 읽는다. 도전하고 싶은 사람도 금세 포기하게 만드는 게 시다. 그럼에도 아직 포기하지 않은 당신을 위해 나의 얕은 지식으로나마 시에 대한 이해 를 돕고 싶다.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그것의 중핵을 알아야 한다. 바로 ‘상징’이다. ‘상징’에 대한 이해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인간에게 볼 수 없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게 끔 하는 능력을 부여한다. 그러나 상징은
원우말말말
이현승
2024.03.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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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의미 배우 김혜수가 지난 달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사회자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됐다. 그녀가 “1993-2023 청룡영화상 김혜수”라고 새겨진 황금 트로피를 들고 소감을 발표하는 장면에서 그녀에 대한 영화인들의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스크린처럼 2.35:1의 화면비로 바뀌는 연출은 그녀의 마지막을 영화처럼 담아 기념했다. 1993년부터 이어진 30년의 시간. 한국영화계의 가장 높은 시상대를 이끌던 그녀의 마지막은 화려했고, 우아했다. 이처럼 그녀의 사회자 은퇴가 화제된 것은 아
사설
최예림 편집장
2023.12.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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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원우로 바라본 대학원신문 윤홍률 / 대학원신문 전 편집장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사입니다” 편집장 임기를 마치고 원우 중 한사람으로 돌아온 지 벌써 한 학기가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혀끝에 맴도는 문장이다. 수많은 청탁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은 거절당했고, 또 다른 필자를 찾아 이리저리 수소문하길 반복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면을 기획하고, 청탁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있을 편집진들의 이러한 노고를 안다. 그렇기에 더 진중한 마음으로 금번 학기의 대학원 신문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먼저 기획의 구성에 눈길이 갔다.
교내칼럼
방상현
2023.12.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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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필요성 박재현 /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 우리에게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인문학(人文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돼 있다. 조금 더 풀어서 얘기하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를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개개인의 고민이 다르듯, 인문학의 가치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인문학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원우말말말
이소민 편집위원
2023.12.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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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추억 고선 / 경제학과 교수 한 해 열 두 달 중 11월에는 공휴일이 하나도 없어요. 저에게는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이른 가을 추석과 10월의 여러 공휴일들 때문에 쉬는 날 없는 11월이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0월에 개교 개념일이 있는 우리 학교는 더 하죠. 중간고사 기간을 지나 남은 학기를 달리는 바쁘고 숨찬 시기이기도 합니다. 12월에 느끼는 연말의 설렘도 없지만, 색 바랜 채 떨어지는 잎사귀들을 보며 감상에 잠기기 좋습니다. 점차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두꺼운 옷을 입고 어두운 새벽이나 스산한 저녁에 종종걸
교내칼럼
방상현 편집위원
2023.10.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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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와 동작문화재단의 협업이 필요하다 박태준 / 예술학과 박사재학 동작구는 2022년 기준, 문화기반 시설 보유도가 25개 지역구 중 23위로 총 9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9개 중 7개는 공공도서관이고 1개는 숭실대학교 기독교 박물관이며, 나머지는 하나는 지방 문화원이다. 지방 문화원은 각 구마다 1개씩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니 실질적으로 예술 관련 문화시설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10월 25일에 동작문화재단이 동작구 흑석동에 설립되었고 다양한 활동이 눈에 띈다. 동작문화재단은 지역 전문 예술단체와 청년 예술
원우말말말
이소민 편집위원
2023.10.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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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내 집 마련 전세사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6월 인천의 아파트 100여 가구가 경매로 넘어간 사건을 기점으로 알려진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범죄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피해자와 그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정부가 올해 다섯 차례나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전세사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달 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에 이어 대전에서도 피해규모가 3,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허위 임대차 계약을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되긴 했으나,
사설
최예림 편집장
2023.10.3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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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경제가 오고 있다 김정인 / 경제학과 교수 유난히도 길고 지루한 여름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 세계 기상 기구에 의하면 최근 7, 8월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갈아치웠다. 이번 여름은 섭씨 40도 심지어 50도가 넘는 지역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공상 만화에서나 보던 불타는 지구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결과이며 그 핵심은 탄소에 있다. 인류는 총 세 번의 산업혁명을 경험했고 4차 산업혁명은 진행 중이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드론, 자율 주행차, 가상현실이
교내칼럼
방상현 편집위원
2023.10.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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