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원우로 바라본 대학원신문 윤홍률 / 대학원신문 전 편집장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사입니다” 편집장 임기를 마치고 원우 중 한사람으로 돌아온 지 벌써 한 학기가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혀끝에 맴도는 문장이다. 수많은 청탁을 시도했으나 대부분은 거절당했고, 또 다른 필자를 찾아 이리저리 수소문하길 반복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면을 기획하고, 청탁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있을 편집진들의 이러한 노고를 안다. 그렇기에 더 진중한 마음으로 금번 학기의 대학원 신문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먼저 기획의 구성에 눈길이 갔다.
인문학의 필요성 박재현 /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 우리에게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인문학(人文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돼 있다. 조금 더 풀어서 얘기하면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를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개개인의 고민이 다르듯, 인문학의 가치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인문학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예술_사진을 통해 사유하기]카메라 옵스큐라에서 카메라의 발명,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인공지능이 만들어 내는 사진 이미지 등 사진이 발명된지 200년 만에 사진분야는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사진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개념, 사진을 읽는 방법, 그리고 사진이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에 대한 깊은 지식은 사진 전문가 이외에는 한정된 영역처럼 느껴진다. 이에 지금 시대에 사진을 쉽게 촬영하는 것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① 사진의 역사와 탄생 ②
전공서적과 펜이 사라진 자리에는 종이로 된 전공서적을 보는 원우 및 학우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강의실만 보더라도 전공서적을 PDF로 만들어 태블릿 PC에서 보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필기도 종이 책이나 노트에 하는 것이 아닌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위에 간편하게 필기를 하고, 과제제출도 온라인으로 바뀐지 오래다. 이에 따라 캠퍼스 안에서 두꺼운 전공서적을 몇 권씩 들고 다니는 원우 및 학우들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본교 내 유일무이한 서점과 문구점의 존폐위기가 이렇게나 가까이 찾아왔다. 학내 서점과 문구점의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 문제] 성별 임금격차 및 저출산 위기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서 한국의 작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단위로 볼 때도 유례없는 수준이다. OECD Data에서 제공하는 국가별 시계열 출산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이미 2018년에 0.98명으로 1명대의 출산율이 무너진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1명대 미만의 출산율은현재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 YTN 뉴스에 따르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는
11월의 추억 고선 / 경제학과 교수 한 해 열 두 달 중 11월에는 공휴일이 하나도 없어요. 저에게는 늘 그랬던 것 같아요. 이른 가을 추석과 10월의 여러 공휴일들 때문에 쉬는 날 없는 11월이 더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0월에 개교 개념일이 있는 우리 학교는 더 하죠. 중간고사 기간을 지나 남은 학기를 달리는 바쁘고 숨찬 시기이기도 합니다. 12월에 느끼는 연말의 설렘도 없지만, 색 바랜 채 떨어지는 잎사귀들을 보며 감상에 잠기기 좋습니다. 점차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두꺼운 옷을 입고 어두운 새벽이나 스산한 저녁에 종종걸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과 미래] 사람의 의사결정을 닮은 강화학습 우리는 주변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러한 과정은 인간의 학습적 특성으로서 인간이 성장을 거듭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강화학습은 이러한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모방했다.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등 다른 학습들과 달리 강화학습은 주변 환경과 지속적인 상호작용 과정을 거치며 학습한다. 따라서 다른 인공지능 분야가 컴퓨터 환경 내의 문제를 다루는 것과 달리 강화학습은 실제 환경에서의 문제를 해결한다. 다시 말해, 현실 내
[사회_한국식 교육과 시험능력주의]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맞물리며, 한국의 시험 중심 교육 시스템은 뛰어난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배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공교육에 대한 불신, 사교육 의존도 심화, 교육 기회의 불균등 등 교육계 내의 직접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교육 시스템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가 오늘날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지금까지 한국이 교육 철학으로 고수해온 시험능력주의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와 관련해 오늘날 드러난 문제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과학_인공지능 혁명과 산업 변화]오늘날 인공지능은 가장 빠르게 발전 중인 기술 중 하나이다. 알파고와 챗GPT(ChatGPT) 등 각종 미디어에서 관련 기술들을 접하고 있긴 하지만, 대중들이 해당 기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이에 단순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별 제품 또는 프로그램들이 아니라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의 기본적인 의의와 더불어 본 기술이 산업계와 일자리에 미칠 포괄적인 영향 등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술들이 더 적극적으로
[정치_정치란 무엇인가]‘정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정치인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정치라는 개념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정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정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의 정치는 어떠한 발전과정을 거쳤는지, 여성정치, 청년정치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정치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① 정치는 왜 필요한가 ② 한국 정치의 발전 과정에 관해 ③ 청년정치,
중앙대학교와 동작문화재단의 협업이 필요하다 박태준 / 예술학과 박사재학 동작구는 2022년 기준, 문화기반 시설 보유도가 25개 지역구 중 23위로 총 9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9개 중 7개는 공공도서관이고 1개는 숭실대학교 기독교 박물관이며, 나머지는 하나는 지방 문화원이다. 지방 문화원은 각 구마다 1개씩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니 실질적으로 예술 관련 문화시설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10월 25일에 동작문화재단이 동작구 흑석동에 설립되었고 다양한 활동이 눈에 띈다. 동작문화재단은 지역 전문 예술단체와 청년 예술
[이미지와 세계] 개념미술과 사진 사진이라는 매체가 ‘미술’이라는 영역 안으로 들어가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개념미술’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개념미술은 작품의 아이디어와 개념을 통해 관람자에게 생각의 전환을 꾀한다. 1960년대에 뉴욕을 중심으로 앤디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팝아트 작가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대중적 이미지를 활용해 실크스크린 또는 포토콜라주 등의 방식으로 기존의 규범에 비판적 시각을 담아 표현했다. 이에 사진이 제도 및 기관 안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 개념미술작가들이 사진을 활용함에 따라 사진
기초연구 붕괴위기에 처해 지난 9월 27일 국회의원 서동용 의원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가지원 대학 학술지 구독 예산이 삭감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저널, 학술 논문 등의 자료를 구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라이선스 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정부가 전년 대비 6억 원 줄인 것이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는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까지도 최신 자료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져, 기초연구에 대한 붕괴위기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구업적 평가제도의 경우 주요 국제학술지인 SCI·SSCI·
후문 통행 문제 충분히 검토해야 본교 후문에는 버스 정류소가 있고, 대학원 건물이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그렇기에 후문 일대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올해 1월에는 그간 방치돼 있던 부지를 개방형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일부 보행로가 개선됐다. 그러나 흑석 창업숲마당 조성 이후에도 보행로 문제는 여전하다. 차량 진출입로, 보행로, 버스가 한데 뒤섞여 본교 정문과 중문을 지나 올라오는 방면에는 좌회전해 후문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일반 차량과 상도역 방면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와 후문 주
본 지면은 기획 기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론 및 개념에 대한 이해 도모와 함께 원우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1. [사회Ⅱ] ‘선택형’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2. [아카데미아]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를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방법3. [사회Ⅰ]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다 같이 잘 살아감4. [과학] 사람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1. [예술]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2. [사회Ⅰ] 자세하게 조사하여 등급이나 당락 따위를 결정함3. [정치] 두 가지 가운데 한쪽이 변화
본 지면은 교내·외 대학원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호에서는 누군가의 인연을 지켜본 경험과 마주했던 많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새로운 인연에 최선을 다하고, 흔들림 없이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 주변에는 안정적인 관계가 남는다. 〈편집자 주〉 관계에 대한 고찰 윤홍률 / 약학과 석사연구원 부케를 받았다. 신랑과 신부 주위로 모여 있던 하객들 속에서 “남자가 부케 받는 것 처음 봐”라는 수군거림이 들려왔다. 사실 나조차도 처음 겪는 일이긴 했다. 신부의 동
악몽이 된 내 집 마련 전세사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6월 인천의 아파트 100여 가구가 경매로 넘어간 사건을 기점으로 알려진 전세사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범죄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피해자와 그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정부가 올해 다섯 차례나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전세사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달 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사기에 이어 대전에서도 피해규모가 3,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허위 임대차 계약을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되긴 했으나,
폐경기 여성을 위한 심리치료 기반의음악치료 적용 김소연 / 의학 박사 ■ 해당 연구를 설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연구설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성에게 고유한 신체적 변화인 폐경기에 대한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증명하는 것에 있다. 음악을 중재도구로 선택한 것은 음악요법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우울, 불안 등의 정서 증상을 낮춰 기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음악요법을 여성에게 적용했을 때 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로부터 시작됐다. 본
의학 융합 연구의 의의 한덕현 /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 우울증이 좋아진다’는 표현은 너무도 당연할 수 있지만, 과학적 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말이다. 이에 따라 ‘음악의 리듬 요소가 우울증 환자의 저하된 작업기억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줌으로써 사람의 전두엽을 활성화시켜 우울증 약물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서론과 결과 및 토론이 있는 검증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래서 호기심, 열정, 끈기가 있는 음악 전공의 박사 과정생을 초빙해 본격적인 융합연구를 할 계획을 세웠다. 김소연 박사는 본교 의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