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 의학 박사

 

폐경기 여성을 위한 심리치료 기반의
음악치료 적용

 

김소연 / 의학 박사

 

■ 해당 연구를 설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연구설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성에게 고유한 신체적 변화인 폐경기에 대한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증명하는 것에 있다. 음악을 중재도구로 선택한 것은 음악요법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우울, 불안 등의 정서 증상을 낮춰 기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음악요법을 여성에게 적용했을 때 정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로부터 시작됐다. 본 연구는 정신건강이 신체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음악이 주는 치료적 효과성을 검증함으로써 다학제적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음악은 기분을 조절할 수 있게 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강한 자극제로 언급되며 심리적 치료도구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인지행동치료와 음악치료가 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세부적으로 비교·분석하고 환자의 정신·신체적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치료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 비약물적 치료 중재에 관한 치료 콘텐츠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여성 호르몬 부족이 주된 원인인 갱년기 증상의 치료는 과거로부터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호르몬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의 적용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위험과 이득을 세밀하게 고려해 개인에게 개별화된 치료로 적용돼야 한다. 이에 포괄적 의미의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며 본 연구에서 검증된 바와 같이 호르몬요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리적 문제에 관해서는 다학제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폐경기 여성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라고 여겨진다.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상은 오랜 시간 지속되는 질병이다. 장기간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은 정신·신체증상에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치료적 방법으로 제시될 수 있으며,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환자에게 적용가능한 맞춤형 치료의 근거를 찾는 과정은 체계적 콘텐츠를 개발해 실행·검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콘텐츠는 환자의 필요에 통합적이고 일관적인 그리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약물적 치료 중재와 비약물적 치료 중재를 병행하고 상호보완하는 치료과정은 폐경기 여성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건강 치료에 긍정적으로 도움을 줘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세션 별 다양한 음악심리치료 기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8회기의 세션까지 폐경기 여성의 특징을 고려해 심리치료를 기반한 여러 음악치료 기법이 단계별로 적용됐다. ▲호흡하기 ▲음악 감상 ▲성악심리치료 ▲즉흥연주 ▲음악 만들기 ▲대화 나누기 등을 통해 뮤지킹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션에서 익숙한 음악을 제시하고 그룹 안에서 미학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개의 첼로, 톤차임, 3개의 실로폰, 카존, 풍경을 사용해 다양한 악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룹이 함께 합주를 만들어 갈 때 공감과 보상감, 미학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재창조 기법을 사용한 세션에서는 심미적 음악치료의 경험과 결과물에 자신의 감정이 이입돼 승화될 수 있도록 목표했다. 매 세션 후 참여자들의 소감을 분석한 결과, 저음의 첼로 음색은 풍부한 감정을 느끼게 했고, 여러 개의 화성을 활용한 톤차임은 신비로운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음악치료 상황에서의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매 세션마다 치료사와의 꾸준한 라포(Rapport), 그룹 구성원과의 음악 안에서 조화로운 관계 형성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를 기반으로 한 음악치료 기술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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