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하기 위한 노력, 변화하는 삶

 

  최근 3년간 연평균 14%씩 성장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펫코노미’인데,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가 합쳐진 말이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용품, 식품 사업 또한 여러 범위로 확장되고 있으며 대학들은 관련 학과를 증설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들도 함께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증가를 방증한다.
  이에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사회의 노력도 눈에 띈다. 올해부터 개정된 「수의사법」 제20조에 따라 동물병원은 주요 진찰 등의 진료비용을 게시하는 것을 일례로 들 수 있다. 지나치게 비싼 금액으로 늘 논란이 되던 진료비를 동물병원의 접수창구나 진료실과 같은 보호자가 알아보기 쉬운 장소에 비치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어길 경우 시정명령 또한 부과된다. 한편 교육적인 측면으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가 있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이웃갈등을 예방하고 행복한 반려생활을 목표로 한다. 교육비는 무료이고 반려동물 행동교정과 입양·돌봄 등 보호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이미 일상 깊숙이 들어온 반려동물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다. 동물권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 시장 팽창 등으로 반려동물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와 같이 반려동물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사회 곳곳에 생기길 바란다.

최예림 편집위원 | choiyeahlee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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