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의 의미와 가치]


현실에 맞는 지원을 촉구하며


  최근 들어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된 만큼 이전보다 문화예술교육이 발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관련 정책과 노력들을 크게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시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은 올해 7월 개정된 「문화예술교육 지원법」과 같이 대부분 정부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접근성을 높인다며 무턱대고 온라인 교육을 개설하고, 무작정 많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시민들의 요구와 상관없는 방안들을 마련하는 것은 궁극적인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사람들이 관련 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들여다보면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문체부가 발간한 「2021 문화예술조사」의 학교 사회 문화예술교육 미참여 이유를 묻는 문항에 대해 “시간이 없거나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라고 응답한 수가 가장 많았다. 즉 교육을 받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맞지 않는 것이다. 생계로 바쁜 이들에게 시간을 쪼개 교육을 받으라는 이야기는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다. 참여자의 기본적인 욕구를 파악한 후 그에 상응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국제 예술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예술가들로 한국 문화예술을 홍보하기에 급급하다. 물론 뛰어난 예술가들을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우수한 신예들을 발굴하고 예술계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일상과 더 밀착된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최예림 편집위원 | choiyeahlee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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