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와 친해지기]

 

#코로나19_치료제 #임상시험 #레이스


   지금껏 한국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수월한 대표 국가로 꼽혀왔다.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들엔 환자들이 늘 문전성시를 이루며 의료진과 시설 수준 역시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9월 1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은 기업 7곳 중 3곳은 아직 최초 시험대상자 선정도 하지 못한 상태다. 심지어 최초 시험대상자를 선정한 이후에도 목표 대상자 수를 채운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대상자 모집이 힘든 이유는 해외와 비교해 확진자 수가 적고 대부분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지역병원과 생활 치료센터 등으로 격리되고 있어, 임상 시설을 갖춘 대형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대상자 모집은 곧 임상시험의 본격적인 시작이기도 한데 현재의 추세라면 한국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는 지역 거점 병원과 환자 확보가 용이한 감염병 전담병원 간의 협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관련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해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각국에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 이는 단번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가운데, 만약 국내에서 그 주인공이 탄생한다면 K바이오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현재는 국내 기업들의 속도가 다국적제약사보다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레이스 끝엔 승리를 거머쥐길 기대해본다.

 

최진원 편집위원 | jinwon3741@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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