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바이오 이야기]

 

코로나19 백신, 오래 걸려도 안전하게

 

  2020년 6월 8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백신 개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계속되는 지역감염과 완전히 종식되기 어려운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코로나19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는 10개 정도다. 그중 제일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은 모더나(Moderna)로, 5월 18일 발표한 1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대상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었다. 또한 1상에 이어 2단계에선 600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해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3상까지 진행돼야 FDA의 승인을 받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의약품의 특성상, 백신이 개발되기까지의 시간은 모두가 염원하는 것처럼 뚝딱 만들어지진 않는다. 전문가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기까지는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된 백신에 대해 급한 시기인 만큼 써봐도 나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고, 백신에 집착하는 이러한 모습은 비난을 받았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서 쓸 수는 없다. 허가를 받더라도 안전성 검사에서 중대한 결점이 발견되면 즉시 폐기될 수도 있는 것이 의약품이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전 세계가 지쳐있지만 백신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성까지 고려하며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최진원 편집위원 | jinwon3741@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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