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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문화의 안과 밖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 무한도전에서 나꼼수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안과 밖》
문강형준, 도서출판 이매진, 2012.

 

 
 

“문화가 문화인 이유는 그것이 ‘의미’를 생산한다는 데 있다. 이것이 문화의 정의다.”-서문 中

 문강형준의 책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 : 무한도전에서 나꼼수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안과 밖》은 저자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쓴 한국 사회에 관련된 문화 비평을 묶은 비평집이다.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 ‘미디어와 메시지’ ‘권력과 정치’ ‘중심과 주변’ ‘일상과 윤리’ ‘노동사회와 문화사회’ ‘우상과 허상’ 등의 일곱 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일상으로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를 읽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는 ‘대중’의 상식과 취향, 욕망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 상식, 취향, 욕망은 다시 대중문화를 생산하는 재료가 된다. 저자는 이 대중문화가 때로는 지배집단이 대중을 지배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부조리에 저항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의 전통 ‘문화’라 지칭되는 것에 대해서도, 그 실체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숭례문이 ‘국보’ 1호로 지정된 이면에서, 기존의 모든 전통적인 것들을 삭제하는 방식을 선택한 박정희 정권의 1960년대식 조국 근대화 담론이 있음을 보여준다.

 

조현준 편집위원|dision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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