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호 [4문5답] 지식인과 노동자계급의 관계는
2003-04-04 14:46 | VIEW : 31
 
159호 [4문5답] 지식인과 노동자계급의 관계는

이희랑 편집위원

▲지식인과 노동자계급의 관계는
자본주의의 근본적 모순을 혁파하고 노동해방, 인간해방을 실현시키려는 투쟁에 있어서 변혁주체로서의 노동자계급과 함께 했던 지식인은 진보적 지식인이었다. 자신들의 계급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자본가계급이나 중간계급의 이해에 복속되는 지식인들은 반노동자적일 수밖에 없다.

▲‘혁명적 지식인’과 ‘유기적 지식인’의 관계 혹은 차이는
그람시의 유기적 지식인은 자신의 사회계급이 주어진 계기에서 역사적 권리를 갖고 있다는 확신 하에 그 계급을 위해 의식적으로 일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수세기에 걸친 이탈리아 지식인 집단들의 역사와 이데올로기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집합적 지식인의 대립개념으로 유기적 지식인을 규정하였다. 그리고 헤게모니를 행사했던 대지식인과의 비판 대결을 꾀하였다. 그러므로 유기적 지식인은 반드시 혁명적 노동계급만을 위해 일하는 지식인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그러나 레닌의 혁명적 지식인은 오직 노동계급의 혁명과 함께 하는 공동주체로서의 지식인만을 일컫는다.

▲ 최근 젊은 지식인들이 조직이나 당파성을 견지하는 지식인 운동에 회의를 보이는 경향에 대해서
실험으로서의 역사적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 모델과 관념으로서의 사회주의사상이 사라지면서 자본주의사회에서 형성되고 길들여져 온 이기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 존재의 특성이 전반적인 사고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는 권위에 부정하는 저항으로 미화되는 자유주의로 포장되면서 혁명과 같은 발본적 사고를 대체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본주의에 포섭되는 이데올로기일 수밖에 없다.

▲ 현재 지식인들이 한 목소리로 투쟁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안은
전 인류를 참상으로 몰아넣는 신자유주의라는 야만의 자본주의에 대한 투쟁과 그 대안사회를 제시하는 작업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의 삶 구석구석까지 파고드는 시장의 논리를 거부하고 대안적인 삶뿐만 아니라 세계혁명을 향한 거대한 계획과 실천에도 헌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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