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호 [학술취재] 인문-사회계열 공동특강 "북한학술의 흐름과 사회변화"
2003-04-05 09:36 | VIEW : 5
 
161호 [학술취재] 인문-사회계열 공동특강  "북한학술의 흐름과 사회변화"
형식적인 계열사업 문제있다

서경은 편집위원




올해로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았고, 6·15공동선언 이후 지난 한해동안 남북관계가 상당히 호전되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눈앞에서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감돌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남북관계는 어떠한가. 최근 국내외 정세를 보면, 그동안의 성과와 관계없이 남북관계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듯하다. 이런 점에서 북한에 대한 학술적 접근은 필요한 것이다.인문계열과 사회계열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북한학술의 흐름과 사회변화’는 인문 사회계열 연구회에서 연구회간의 교류가 지금까지 없어왔기 때문에 함께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미시적 접근이 가능한 주제를 선택했다고 두 계열 대표들은 말한다.  

이번 특강은 10월 29일 월요일 21세기 북한의 현실(정일용, 연합뉴스 논설위원)을 시작으로 10월 30일 화요일에는 북한 경제체제의 변화`?최근  북한의 개방정책을 중심으로(이영훈, 고려대 아세아연구소)를, 11월 1일 목요일에는 북한문화에 드러난 ‘새로운  인간형’ 변화 양상(김성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 연구교수)과 북한의 문화유산 인식과 보존실태(김준혁 사학 박사수료)를, 마지막 날인 11월 2일 금요일에는 최근 국제정세와  현대 북한의 체제 변동(정세진 정치외교학 강사) 순으로 진행된다.지난 29일 첫 번째 특강을 마친 정일용 연합뉴스 논설위원은 21세기를 맞이한 전반적인 북한의 경향에 대해 강의를 하며, “평화 정착을 전제로 서로 돕고 협력을 하면 그것이 바로 통일이 아니겠는가,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통일이 되는 것인가, 지금의 북한이 말하는 통일 역시 지금 우리가 말하는 상호공존, 느슨한 국가연합의 다름이 아니다”라고 통일의 모습을  제시하며, 통일 이후에 차이점보다는 서로의 동질성에 대한 인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특강에 있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먼저  이 기획이 그동안의 북한연구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단순한 정세분석 정도로  북한 연구를 대신할 수 있겠는가. 또 부실한 자료집도 지적할만 하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특강을 애초부터 형식적으로 사고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닐까. 연구회의 성과를 담아내지도 못하고, 연구에 자극을 줄 수도 없는 것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원우들의 저조한 참여로 듬성듬성한 강의실을 뒤에서 바라보며, 과연 누구를 위한 기획특강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그나마도  참석한 원우의 빛나는 질문 하나하나가 공허하게 흩어지는 모습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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