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호 [지평넓히기] 토론으로 만들어지는 사전
2005-05-31 15:58 | VIEW : 40
 




지평넓히기
토론으로 만들어지는 사전








사람들은 각각의 학문분야의 주요 용어와 개념등이 정리된 사전을 통해 정확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얻는다. 이번 지평 넓히기에서는 비판적 실재론의 용이한 접근을 위해 ‘비판적 실재론 사전(A dictionary of critical realism)’을 소개하고자 한다.


앞서 소개한 바 있는 비판적 실재론 사이트(www.crit-icalrealism.com)에서는 비판적 실재론 사전을 특별 프로젝트로 소개하고 있다. 내용을 다루고 있는 ‘A dictionary of criticalrealism’ 의 가이드라인에서는 05년 3월에 사전이 출판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비판적 실재론 사전은 다른 학문에 비해 출판이 늦은 편이다. 그렇지만 비판적 실재론이 영향을 미친 철학과 사회이론과 방법론에 있어서 더욱 명확한 개념과 학문적 이해를 추구한다. 사전출판이 학문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작업인 만큼 비판적 실재론 사전의 출판 역시 어느 누구나 참고할 수 있는 문헌으로써의 의의를 갖는다. 이것은 비판적 실재론의 접근이 인간의 경험에 대한 이해하는 것과  관련있기 때문이다.


비판적 실재론 사전에서 눈여겨 볼 점은 사전에 기재되는 개념들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개념어들이 세계 각국에서 비판적 실재론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제어(topic)가 주어지면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은 앞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개념을 정리한다. 흡사 우리나라의 인터넷 토론방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은 앞 사람의 의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비판적 실재론 사전에 수록되는 주제어들은 한 이론의 개념으로 정립된다.


그렇다고 사전은 단순히 연구자들의 의견을 일축지 않는다. 그것은 비판적 실재론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바스카 이후로 그의 개념체계를 보다 접근하기 쉽게 번역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 바스카의 관점과 시각은 최근 비판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것은 대부분의 주제어들의 도입에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비판적 실재론 사전은 비판적 실재론을 연구하는 수많은 연구자들의 다양한 문제의식속에 긴밀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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