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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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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라]
안혜숙 편집위원  |  ahs1182@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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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호]
승인 2006.02.25  18: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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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지난 7일 국정감사가 열리는 국회 앞에는 평소 빨간 진열장안에서만 볼 수 있던 그녀들이 모였다. 지난달 말 시행된 성매매방지법에 따라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자 집창촌은 고사 직전에 이른 것. 2천5백여명에 이르는 이들은, ‘매춘의 직업화’와 탈성매매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성매매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이 날 집회에서는 여성단체 관계자가 ‘이들은 다 업주의 강권에 의해 나온 것’이라는 취지의 인터뷰 도중에 봉변을 당했다 한다. 성매매 여성이 말하길 “우리가 어린애냐”는 것. 어쩌면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자체가 그들에게 향하는 폭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철현

“책을 읽었다고 느낌마저 똑같아야 하나. 그 느낌이 다르다고 비난받아야 하나?” 당연하다.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자유주의의 기본이다. 하지만 몇 해 동안 잘 써오던 역사교과서를 친북적이라 매도하고 이를 열심히 받아서 기사화 하는 행위는 매카시즘을 업은 폭력일뿐이다. 권철현과 조선일보의 저질스런 조우는 딱 그 각각의 수준에 맞아떨어진다. 다만 그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애국심만 불쌍할 뿐이다. 제발 상식을 의심케 하지 말라.

데리다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지난 8일 지병인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에겐 90년대 중반부터 불었던 포스트모던 철학의 기수로 알려졌다. 공고한 근대의 집을 허문 해체자의 모습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포획되지 않는 인간과 그 문제에 천착한 인문주의자로 기억하는 것이 정당하다. 그는 81년 체코의 지식인들을 지원하다 체코 당국으로부터 구금을 당한 전력이 있는 근대적 ‘지식인’이었다. 프랑스령 알제리에서 태어났으나 미국에서 프랑스로 역수출된 철학자였던 그는 텍스트를 둘러싸고 있는 촘촘한 이성중심주의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근대 철학의 내부 고발자였다.

김상철 편집위원 prudence1917@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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