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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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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2001년 계열별 학생회 평가] 담론의 부재와 메커니즘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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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승인 2006.02.25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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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호 [2001년 계열별 학생회 평가] 담론의 부재와 메커니즘의 상실
2003-03-09 02:10 | VIEW : 4
 
164호 [2001년 계열별 학생회 평가] 담론의 부재와 메커니즘의 상실

박진태 / 연극학 석사

고대 로마의 철인 에픽테토스는 “우선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를 자신에게 말하라. 그리고 나서 해야 할 일을 찾아라”고 했다. 이 한편의 문구는 현재 내 자신의 사견으로 계열학생회를 바라보는 가장 적확한 표현이다. 98년부터 시도되고 안착화 단계를 거쳐, 이제 조직력을 갖춰 발전의 단상을 제시해야 할 계열학생회는 과연 어떤 존재가치로 살아남아 있는지 되물어야 할만큼 유명무실한 집단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직접적이며 공격적인 판단과 성토는 몇 가지 측면에서 논할 수 있다.우선 각 계열들이 학생회운영을 위해 내놓는 사업기조와 추진배경에 있어 운영철학과 비전이 부실하다는 것과 기획이나 집행사업이 예년과 다를 바 없이 고답적이며 안주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이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학생회조직을 도맡게 되는 대표 및 간사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과연 우리는 간부로서 왜 이 조직을 맡으며 어떤 모습으로 운영해야 양질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가 라는 사유의식이 결여돼 있거나, 간부들간에 공유도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담론의 부재와 메커니즘 상실이라는 비정상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현실이 나를 비판적이게 만든다.상반기 계열평가에서 한 원우는 “의사소통의 동맥경화증상 해소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조직(계열학생회)은 있되, 조직원(원우들)은 따로 논다는 것을 지적함인데, 이는 대학원의 태생적 현실, 곧 원우들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 개별학술역량을 강화해 시대가 요구하는 유능한 인자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직의 담론과 방법보다 개인이 더 우선시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계열내 간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등록금전액을 보장받는 대표직위는 그야말로 ‘봉’이다. 조직운영자로서의 희생정신의 결여, 조직운영의 담론부재와 지속발전을 위한 방법론의 상실은 대표직위를 ‘봉’으로 격하시키고 있으며, 소정의 인건비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일을 떠맡아 비균형적 대우를 받는 간사들 역시 희생정신을 불사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는 간부의식과 운영을 위한 사유의식이 이기적 현실을 짓누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원우들도 따로 놀게 되고, 계열학생회에서 부르짖는 비합리적 정책개선을 위한 운동을 모색하려 해도 정작 그 동안 원우들이 무관심해왔기에 학생회 측에서는 ‘해봤자 소용없다’ 식의 자포자기와 기획한 사업들은 잡혀있는 예산을 써야 내년도 예산안이 잡히듯, 공무원적 기질을 발휘하게 되는 변색된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현실이 ‘의사소통의 동맥경화’ 이전에 드러난 한계들이다. 우선 간부의식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 동안 총학생회 및 계열학생회들은 초기 선거 때 말고는 자체 간부의식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이제 간부들 스스로 ‘내가 간부인데 왜 교양을 받나’ 식의 권위성을 탈피해 총학생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자체 간부의식 함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상시적인 자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문제의식이 생겨나게 되고, 발전적 진보를 위한 추진배경이 형성될 것이라 본다. 다음으로 이기적 현실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 계열 내 원우들에게 아무리 집단적 사업화를 꾀하려 해도 움직일 것이라는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뀐다. 특히 대학원 입학절차가 완화됨에 따라, 대학원마저 취업의 연장선상 및 학위 가치가 의무화돼 가는 변질된 현실 속에서 학술역량은 자연스럽게 하락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되려 도전적이고 참신하며 창의력 갖춘 젊은 인재들을 위한 연구회 발굴 또는 프로젝트 위주 지원사업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이제 계열사업도 집단성을 탈피하고 차리리 소규모적 개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전략선회는 원우들이 직접 피부로 한계를 직면하게끔 만들어야 집단화를 꾀할 수 있는 학술운동과 정책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지막으로 이제 각 계열학생회 내에서 일상사업, 학술사업, 체육대회 등 특색 없는 단순성을 극복하고, 집행사업에 대한 의무감을 떨쳐버렸으면 한다. 차라리 계열학생회가 주기적으로 각 과를 찾아가 ‘과별간담회’를 통해 과원들의 얘기를 듣고 정책생산에 주력하던가, 의식 있는 젊은이들과의 수시 미팅을 통해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우수연구에 대한 지원·엄정관리를 통해, 국내외 유명 기관이나 학회지에 공론화 될 수 있는 창의적인 장 마련에 경주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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