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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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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계열 상반기 평가] 계열, 누구의 관심도 아닌 모임의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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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승인 2006.02.24  23: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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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계열 상반기 평가] 계열, 누구의 관심도 아닌 모임의 묶음
2003-03-09 02:53 | VIEW : 7
 
172호 [계열 상반기 평가] 계열, 누구의 관심도 아닌 모임의 묶음

박소연 / 과학학과 박사과정

의․약학계열 건설준비위원회를 마지막으로 대학원의 기반이 완전히 닦여진 이번 학기에 이르러, 계열체의 위기감이 증폭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물론 계열체의 위기 운운하는 문제들이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학기 대학원신문이 학내 쟁점으로 다루었던 계열에 대한 몇 가지 글들(참조. 박연수의 대학원 골간 체계, 근본적 문제제기부터, 4월 3일자, 성은미의 연구자에 기반한 새로운 계열체 구성. 4월 17일자)은 대학원 1층과 지하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위기들과 관련한 담론 형성 시도로 읽힌다. 적어도 현재의 8개 연구계열 시스템이 애초 디자인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거나, 디자인상 결함이 존재한다는 점이 계열체계 출범 4년만에 구체적인 담론의 모습을 띄고 수면 위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담론이 아닌 현실에 대한 평가필요
그러나 각 계열, 개별 연구회와 연구자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담론으로부터의 현실이 아니라 현실로부터의 담론이다. 주로 신문지상으로 제기되었던 담론들이, 그 방향이 무엇이건 간에, 대학원 내 소수 옵저버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뜯어고치든 폐기하든 계열체 현재에 대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아쉬운 대로 두드러진 문제부터 건드리자. 이번 학기 계열들의 활동에 대한 공식적이면서 구체적인 평가는 방학 중 있을 각 계열의 감사를 통해 이루어질 터이니.
외연이 다르지만, 과대표자 회의와 연구회장단 회의를 계열 집행부가 포괄하게 되어 있는 사실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현재의 계열시스템에서 계열의 존재기반을 이루는 두 축은 일상사업과 학술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한 학기동안 학술 사업을 계열의 성과물로 보여준 계열은 교육, 예술 등 일부 계열에 국한되었다.
이름 거창한 ~계열 연구회체계 하에서 학술사업이 오히려 실종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모든 계열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활동방식이란 존재할 수 없다. 가령, 분과학문간의 벽이 상대적으로 두텁거나 아직 조직정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자연, 공학, 의약학 계열에게 무조건적으로 계열내 학술사업을 강요한다는 것은 일종의 폭력일 수도 있다. 이들 계열이 당분간은 계열 안착화와 일상사업에의 치중 등을 과제로 삼은 것은 차라리 현 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문제이다.
문제는 과거 학연협에 편재되어 있던 연구회 조직이 분화하고 확장된 결과인 인문계열이나 사회계열이 계열로 전화한 이후에, 오히려 시스템이 자리잡아갈수록 사업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계열전화의 취지 못살려
여기서 지난 한 학기간 특강사업을 비롯한 학술사업과, 홈페이지 개통과 운영, 정기적인 회의 등으로 알차게 일상사업을 벌여낸 교육계열은 예외로 해둔다. 또한 역시 과거 학연협 소속은 아니었지만, 각과간의 차이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의욕적으로 각종 모임과 학술 사업을 계열의 것으로 벌여내고 있는 예술계열의 한 학기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특히, 해마다 제기되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공간 문제, 12개과 8개 연구회라는 비대해 질대로 비대해져, 제 기능을 못하는 조직 문제를 떠 안고 있는 인문계열은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문계열 대표(황상윤 철학과 박사과정)의 설명에 따르면, 영미문학 연구회나, 문학과 비평연구회, 흑석사학 연구회 등 개별 연구회들이 알차게 연구회 학술사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상반기 인문계열의 전반적인 상황은 계열이 사실상 무색했다. 과대표 회의는 단 한 번 성사되었을 뿐이며 연구회장단 회의는 전무했던 상황에서 계열전화의 이유 혹은 연구협의회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사업이 존재했으리라고 추측하는 건 코미디다. 사회계열 역시 개별 연구회의 소모임식 세미나를 계열로 묶어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한 사례를 추가하고 있다.
이들 계열의 문제가 전적으로 개별 연구회들이 게을러서 안 움직였기 때문이라 치부하거나 계열 집행부의 역량부족으로 돌릴 수 있는 문제인지는 잠시 멈춰서 봐야할 여지가 있다.  인문계열 대표의 말마따나 모두의 관심은 누구의 관심도 아닌 모임이 계열의 이름으로 묶여 있어 발생되는 문제들을 감안해 본다면, 계열강화와 학술역량강화를 동시에 내세운 현재 총학생회의 방향성이 유효했는지 불분명하다. 혹시 각 연구회의 현재적 특성에 비추어 이들이 학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의 다양성을 열어두지 않은 채, 전대 학생회의 언어로 전달된 고민만을 그 테두리 안에서 추상적 언어들로 반복적으로 복제해내는 학생회의 습성이 일반학우들의 고민과 욕구에 닿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기말 특집 이전에 각 계열과 연구회의 입장에 밀착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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