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호 [학내기획] 학내 연구자 지원제도 점검-② 학술·문화 테마기행을 점검한다
2003-04-30 11:45 | VIEW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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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호 [학내기획] 학내 연구자 지원제도 점검-①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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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학내 연구자들이 연구를 진행시키고 성과물을 얻어내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구자들을 위한 지원과 제도적 장치 등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을 위한 학내 연구자 지원제도를 알아보고 문제점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차례
① 학술조직자치위원회의 위상을 묻는다
② 학술·테마기행을 점검한다
③ 신진 우수 연구자 지원제도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학문후속세대로서 살아가는 예비연구자인 대학원생들은 연구지원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 이에 지난 24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는 학술·문화 테마기행을 개별 연구자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다.


‘대학원생도 연구자’라는 인식의 전환과 학생자치조직인 학생회 차원의 자발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술·문화 테마기행의 지원 사업의 시작은 2000년 <세계 교육기행> 이라는 형태로 학생회에서 처음 진행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그 진행과정상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제기되었다. 그 문제점들을 보면 얼마만큼의 원우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가, 지원사업이 해당수혜자들에게 학문의 성과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가, 단순한 해외여행을 갔다온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가 등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러한 고민들을 다시 안고 출발한 것이 학술·문화 테마기행이다. 교육기행이 대학원 학술지원사업의 근본적인 취지는 ‘연구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극대화시키고, 학문적 성과가 대학원 사회에 환원’되도록 한다는 데 있다.

올해 6월말에 실시할 예정인 학술·문화 테마기행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개인 연구자의 학술지원 및 학문연구와 현실간의 차이극복을 위해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술지원적 형태로 바뀐다고 할 수 있다.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연구자의 자율적 주제선정에서 학술·문화 테마기행의 공통주제를 선정하고 자유기행을 포함시킴으로써 연구자들의 학술연구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원금에 있어서도 차등지원으로 인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하여 평등하게 지급함으로써 예산집행에 있어서 투명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개별적인 성과물을 요구할 것”

대학원 총학생회의 김지현 학술조직국장은 올해 학술·문화 테마기행에 대해서 “지난해와는 달리 학술·문화 테마기행 주제를 선정하여 여행할 나라를 선정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공통주제여행과 개별 연구자들의 전공과 관련한 자유기행으로 구성되며, 성과물에 있어서도 연구계획서에 맞는 개별적인 성과물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학술·문화테마기행은 개별연구자들의 연구주제와 부합된 테마기행 프로젝트를 공모하여 지원금을 결정하고 해당연구자들의 연구성과물이 대학원 사회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었다. 또한 국내와 국외의 구별이 없어서 학문의 분야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행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우선, 개별연구자들의 프로젝트에 지원자들을 공정하게 심사평가할 구체적인 항목들을 담아내지 못하여 심사를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원금액 산정에 있어서도 여행시기 및 등급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여 적절한 지원금액이 선정되지 못 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성과물의 경우 소논문, 여행보고서 등 질높은 연구성과물이 제출될 수 있도록 사전 내용과 형식이 조율되지 못했으며 연구성과물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연구주제와 부합된 테마기행 지원 필요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해오던 올해 학술·문화 테마기행은 근본적인 취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모습은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즉 학생회에서 교육기행의 주제와 지역을 선정하여 그 범위를 한정시키고 하계방학을 이용해 한 번의 기회만 제공한다. 원우들의 연구활동은 일년 내내 지속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
학술·문화 테마기행이 하나의 연구자 지원제도로써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개인 연구자들의 연구주제와 부합된 테마기행을 지원할 수 있는 형태로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연구자들이 자율적인 참여와 좋은 성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학술·테마 기행의 심사항목들을 미리 공지하여 연구자들이 충분히 연구계획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연구성과물에 있어서는 소논문 형태로 제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학술·테마기행이 후대 학생회에서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학술·문화 테마기행이 연구자들에게 하나의 연구자지원제도로 인식되도록 해야한다.

하나의 제도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술·문화 테마기행을 연구자들에게 알리는데 노력해야 하며, 학교와 학생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학문의 연구자들이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훌륭한 연구성과물을 대학원 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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