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호 [학내취재2] 계열학생회에 경종 울리는 총괄예산제
2003-09-27 13:31 | VIEW : 98
 

189호 [학술취재2]

 

계열학생회에 경종 울리는 총괄예산제

 

조교제도개선안 외 지난 하반기 LT에서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와 계열학생회 대표 간 뜨거운 격론을 불러일으킨 논제로 계열학생회의 예산정책과 관련된 사항이 있었다.
이제까지 진행되어 온 예산안은 계열 구성원의 비율에 따라 일률적으로 예산을 지급해 온 형식이다. 그러나 지난 상반기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학생회의 사업추진 분위기가 원총으로 하여금 새로운 예산안의 제안이라는 상황을 이끌어내게 했다. 그것이 바로 ‘부분적’ 총괄예산제(안)(이하 총괄예산제)다. 

총괄예산제의 취지는 간단히 말해서 ‘사업진행에 실질적인 의지력을 가진 계열학생회에게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총괄예산제 제안은 ‘결과적으로 지난 상반기 전체적인 계열학생회의 사업내용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원총의 문제의식 지점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증거가 된다.

총괄예산제가 나오게 되기까지의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원우들과 원총의 의사소통의 가교역할의 부재, 둘째, 학내 연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계열학회의 책임회피와 불성실함으로 정리해 볼수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원총은 계열학생회 사업 및 예산책정의 심의체계를 강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총괄예산제는 일부 계열학생회 대표들로부터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무리수를 두어가면서까지 임기 도중에 사업계획을 바꾸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으며, 계열학생회간 경쟁적 분위기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 하지만 이들의 문제제기에는 상당부분 논리의 부족함이 엿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자칫 자신이 속한 계열의 ‘밥그릇 챙기기’의 모양새로까지 비춰질 수 있다.

현재 원총은 이 같은 일부 계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괄예산제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중앙운영위윈회를 통해 시행인준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총괄예산제 추진과정에서 초래될지 모를 정책추진의 비효율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원총과 계열학생회 모두 총괄예산제 시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종찬 편집위원 levert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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