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학내쟁점] 대학원 공간재배치 논의 : 원총 공간조정안 마련
2004-11-03 07:54 | VIEW : 85
 





[학내쟁점] 대학원 공간재배치 논의 : 원총 공간조정안



연구공간 확보, 꿈은 이루어지나


 


학기 초마다 조교들은 부족한 강의실 확보를 위해 행정실을 뛰어다녀야만 하고, 턱없이 부족한 학위논문실로 원우들간의 갈등은 증폭되고 있으며, 단 두 개의 세미나실을 사용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더라도 최소 33개학과가 단 19개의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고, 대학원 건물 총 사용평수(547.56평)중 대학원생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은 128.26평(2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공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교수연구동과 체육관 공사가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공간문제가 어느 때 보다도 구체성을 띄면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이미 작년과 올해 등록금 협상과정에서 아트센터 공간을 대학원에 우선 배정한다는 합의를 이룬 상태지만 여러 단위들이 아트센터 지하 1층 공간을 요구하고 있어 공간문제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예술대학원과 국제대학원은 강의실을, DCRC(게임전문인력양성사업단)는 게임사관학교 운영 공간(65평)을 요구하고 있으며, 첨단영상대학원은 장비보관 공간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윤종선 시설관리과 과장은 “아직 각 단위의 공간조정안만을 취합한 상태일 뿐 내부 배정 기준은 논의되지 못한 상태이며, 공간배정심의위원회(위원장 김경무 부총장)는 교수연구동 및 체육관 준공식인 다음달 11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본부, 대학원 공간 배정에 소극적
그러나 이미 학군단과 체육관 사무실의 입주는 끝난 상태이고 전산센터의 교수연구실과 아트센터 지하 1층의 교수연구실(25개)의 입주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각 단위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상황에서 아직 1차 공간배정심의위원회조차 열리지 못한 상황은 학교측의 일반대학원 연구공간 문제에 대해 갖고 있는 미온적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와는 달리 원총에서는 방중부터 지금까지 공간조정문제를 위한 꾸준한 노력들을 진행해 왔다. 공간조정소위원회의 구성과 대학원내 입주실태와 활용도 조사, 그리고 대학원내 각 계열과 연구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현재 원총의 공식적인 공간조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22일 전체대표자회의(이하 전대회)에서 심의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원총이 내건 공식적인 공간조정안은 강의실과 연구공간, 세미나실에 대한 배정을 우선으로 적용한 이른바 <예술계열 아트센터 이전과 대학원 건물지하 연구공간 배정안>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안은 현재 대학원에 위치한 예술계열을 아트센터로 이전한다는 것을 기본전제로 예술계열이 사용했던 공간을 연구 및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대학원 지하 2-3층에 위치한 예술계열 실기실을 아트센터로 이전하고, 지하 2층은 사회(14%), 교육(19.2%), 인문계열(20%)의 연구공간, 지하 3층은 일반 열람실과 학위논문실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구성원들의 내부적 논의와 단결이 필요할 때
하지만 완전한 내부적 합의를 이룬 상태는 아니다. 한국화학과와 조소학과의 경우 1인 기준 평균 2평의 작업공간을 요구하고 있고, 지하에 다른 연구공간을 배치하는 문제도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동시에 현재 시설과에서는 아트센터 지하공간에 대한 일반대학원 공간에 대해 소극적인 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난 원총과의 등록금합의 내용과 배치되는 발상이다.
따라서 이번 전대회를 통해 대학원의 다양한 의견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결집되어, 이후에 있을 공간배정심의위원회에서 대학원의 입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내부적 논의와 단결이 요구된다.
공간재배치는 한번 이뤄지면 쉽게 재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원총은 학교측에 등록금합의안 이행요구를 강력하게 촉구해야 할 것이다. 학교 본부는 올 6월 대학발전위원회에서 의 향후 추진방향으로 준비한 안건인<대학원 활성화 및 정비를 위한 대학원 종합발전 계획>의 수행에 기본적인 출발점이 될 연구중심대학으로 나가기 위한 기본조건인 교육환경 및 연구환경 개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공간과 강의실의 확충을 최우선 선결문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학교본부와 대학원 구성원들간의 지속적인 연구환경의 개선 노력 속에 대학원의 학문역량강화와 위상정립이 이뤄져 장기적으로 중앙대학원 발전전망을 밝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호철 편집위원  rebel25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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