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미니폴] 신입생에게 물었습니다
2004-11-03 07:55 | VIEW : 99
 





[미니폴]신입생에게 물었습니다.



대학원 입학동기는


 




이 설문은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대상으로 대학원 입학동기에 대해 알아보고 92년 자료와 비교해 보고자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사회가 변화해가면서 대학원을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난달 31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일반대학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진리탐구가 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사회진출의 유예기간이 필요해서 42%, 취업이 안되서 10%, 기타 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자기발전을 위하여, 업무의 전문화, 새로운 학문으로 전향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92년 자료와 비교해보면 당시에도 진리 탐구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 결과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92년에는 과반수 이상이 대학원 입학동기를 진리탐구라고 응답했으며 취업이 안되서 혹은 사회진출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재 조사 결과는 진리 탐구와 사회진출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취업이 안되서 라는 응답도 92년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 설문에서도 그러한 징후를 찾아볼 수 있다. 첫째로, 과거의 경우는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대학원을 진학했다면 최근에는 실업난으로 인해 취업이 어려워 도피차원에서 대학원을 진학하는 경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유학을 간다거나 혹은 좀 더 좋은 곳에 취업을 하기 위해 사회 진출의 유예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대학원이 과거에는 좀더 깊이 있고 전문성 있는 학문 탐구를 위한 목적이라면 최근에는 사회 진출을 위한 중간 과정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상아탑 교육이 무너져 가는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대학원 교육은 정체성을 찾고, 대학원생들은 자신이 대학원에 입학하게 된 동기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김효은 편집위원 hcbs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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