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호 [학내] 산업교육원 생활체육 강좌 문제
2005-03-23 00:13 | VIEW : 35
 




산업교육원 생활체육 강좌 문제






산업교육원, 터무니없이 비싼 수강료


지난 2월에 교수연구동이 완공되면서 우리학교에도 체육관이 생겼다. 게다가 이번 학기부터는 산업교육원에서 골프, 밸리댄스, 요가, 헬스, 펑크·힙합, 스트레칭 등 다양한 강좌들을 개설했다. 이런 생활체육 강좌들은 좁은 연구 공간에서 맘편히 운동조차 할 수 없던 대학원생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학교 내에서 하는 강좌이기에 시간적 제약이 심하지 않을 것이고, 재학생들에게는 일반인들보다 할인된 비용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대학원생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개설강좌나 시간적인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려고보니 터무니없이 비싼 수강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학생수준에서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요가만해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내야 강좌를 들을 수 있다. 3달 수강료가 일주일에 두 번, 한시간씩 교육하고 재학생이 18만원, 일반인이 21만원이다. 요가뿐아니라 다른 강좌들도 마찬가지다. 3달에 재학생 9만원, 일반인 12만원하는 헬스를 제외하고는 스포츠댄스, 스트레칭, 재즈, 밸리댄스등 모두 요가와 같은 가격이다. 다른학교에서 개설되는 요가 강좌와 비교해보면 연세대의 경우, 교육시간은 우리학교와 같고 수강료는 한학기에 19만6천원이다. 3달로 환산해보면 약 10만원 정도로 우리학교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이다. 하물며 동작구청에서 개설하는 요가 강좌만해도 한달에 3만 9천원원. 3달이면 11만 7천원의 비용인데, 사설단체도 아닌 학교에서 하는 강좌치고는 억지스러운 비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다른 강좌보다 저렴하다는 헬스만해도 서울시립대의 경우 학생증이나 신분증을 맡기면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헬스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한다.


국민적 평생학습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열린 배움터로의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는 산업교육원이 학생을 상대로 장사속이나 챙기려하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어이없기만하다. 번듯한 체육관이 완공되고 최신식 운동시설이 갖춰져도 역시나 체육관은 우리에게 그림의 떡이기만한 실정이다.


다른 학교처럼 헬스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방법은 우리학교에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미 갖춰진 운동시설인데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면 오랜시간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한 시설이 될 것이다.


또한 산업교육원에서 이루어지는 체육강좌가 무료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타학교 수준정도로 비용을 낮춰 저렴한 수강료로 강좌를 개설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김효은 편집위원 hcbs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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