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1.4.7 수 01:33
학내
[학술테마기행] 일본이여, 가까이 오라
신경범 편집위원  |  shinkyong74@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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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호]
승인 2005.09.12  15: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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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원총)는 ‘광복 60년, 한 일 관계의 역사와 미러라는 주제를 가지고 5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 학술테마기행을 다녀왔다. 대학원 총학생회장 김민찬(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외 28명과 김호섭 교수(국제관계학과)가  함께 했다.
나리따 공항에 도착해 버스에 오르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빌딩 숲, 푸른 하늘의 구름들이 별반 다를 것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낯설었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일정은 시작되었다.
학술테마기행 기간 동안 일본의 대표적인 NHK와 후지TV를 견학하게 되었다.NHK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제작하는데 반해 후지TV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이렇게 일본의 방송국들은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분화되어 있다. 또한 김호섭 교수(국제관계학과)의 소개로 NHK에 상주하는 KBS지국에 방문해 직접 스튜디오에서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일본의 소식들을 우리가 어떻게 한국에서 전달되는지 여러 가지 궁금한 점들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었다.
일본의 도심 속을 걷다보면 곳곳에서 하늘 天자 모양의 문이 있는 사찰 같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 사람들은 아기를 낳거나 자신의 소원을 빌기 위해 이곳에서 기도를 한다. 예전에 이런 신사들은 옛날에는 큰 숲이나 신정에 있었는데 신들이 그 곳에 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도시 곳곳에서도 신사를 쉽게 볼 수 있으며 그들에게 신사는 하나의 종교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최첨단을 기술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생각되는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통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여러 부분들이 눈에 띄였다. 기모노를 평상복처럼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 높은 빌딩 속에서도 낮게 드리운 처마가 있는 전통양식의 집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 속에 함께 존재하면서도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재일 조선인’이었다. 학술테마기행 4일째에 찾아간 우토로는 들어서는 입구의‘우토로는 우리의 고향이다’라는 붉은 글씨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식민지 시대 강제로 일본의 군비행장건설에 끌려온 조선인노동자와 그 자손들이 부락을 이루며 지금까지 살아온 곳이다.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우토로에 사는 사람들은 현재 일본 사법으로부터 강제철거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이토씨(우토로를 지키는 모임)는 “일본에서 우토로의 이런 문제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단 재일 조선인에 관심이 없고, 일본 사람들은 역사적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에게는 ‘재일조선인’들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와세다 대학과 고베대학  탐방이었다. 두 대학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도서관이었다. 와세다 대학의 경우 1991년에 지어진 최신식 도서관 건물은 53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원생들 위한 50여개의 개인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필요한 자료들을 서고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되어 있는 것이었다. 고베대학의 경우에도 장서의 보유랑에 있어서는 와세다 대학에 비해 적지만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어 있어 필요한 정보들을 언제나 손쉽게 접할 수 있었다. 연구공간의 경우에도 대학원생에게는 연구공간이 모두 제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의 대학과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고베대학에서 만난 미야모토씨는“일본에서도 대학은 점점 취업을 중시하는 대학으로 점점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이 많아 그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국의 대학원생과 일본의 대학원생이 차이가 있다며 “한국의 경우는 예를 들어 정치학 전공이라도 한국의 정치를 연구하기 보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정치를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정치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더 많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일본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었다. 정칟문화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그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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