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관 미화팀 직원 휴게실 조성


  청결한 교내 환경을 위해 힘쓰는 미화 직원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되고 있다. 작년 12월 발간된 본지 제372호 심층취재에서는 청소노동자(이하 미화팀)의 휴게 공간 부족에 대한 논의와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새롭게 마련된 102관 ‘미화팀 직원 휴게실’을 찾아가 봤다.
  2012년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은 사업주가 미화원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세면·목욕·탈의·세탁시설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작년 본지 취재 당시 문제가 됐던 부분은 바로 ‘목욕시설과 세탁시설’이었다. 제한된 공간에서 휴게실로 활용할 만한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고 특히 ‘수도’를 사용할 수 있는 위치는 더욱 마땅치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 102관의 사례를 통해 해결책을 엿볼 수 있었다.
  5층에 위치한 미화팀 직원 휴게실은 본래 학생들의 휴게 용도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7인용 소파와 책상이 놓여있던 곳인 만큼 공간적으로 여유롭다. 실제로 이 공간을 이용 중인 미화팀 직원 A씨는 “새로 만들어져서 편하게 쉴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시설 사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가벽 설치로 공간을 분리해 미화팀 직원들의 온전한 휴식을 보장하고 필요할 경우 탈의·환복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 교내 구성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편의를 높이고자 하는 학교측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4층에 위치한 건물 내 공용샤워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수도와 관련된 불편함을 최소화했으며, 같은 층의 비어 있는 공간을 파티션으로 분리하고 가구들을 배치해 기존 학생 휴게실을 없애지 않고 재구성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본격적인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미화팀의 수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수고에 답하듯 쾌적한 시설을 제공한 본교의 노력에 본지 또한 박수를 보내며, 미화팀에게 있어서 무더운 여름도 이겨낼 수 있는 하나의 힘이 되길 바란다.

 

윤홍률 편집위원 | ryul0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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