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될 제43대 총학생회]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년을 그려보며

 

  지난 10월 26일 제42대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에서 주관하는 하반기 전체대표 자회의(이하 전대회)가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됐다. 본지는 전대회 내용과 11월 21 일 진행된 현 학생회장 김정빈 원우의 인터뷰에 기반해 원총에서 운영하는 사업을 소개 하고, 1년 임기로 운영되는 학생자치기구의 대표·부대표 선거 진행 결과와 내년을 준비 하는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계열별 원활한 소통을 바라며

 

  이번 전대회에서는 각 계열들의 사업 진행 미비와 소통 문제가 언급됐다. 특히 학과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그 이유를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돼 등교가 어려워짐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계열별 진로 설계 특강의 경우 홈페이지 및 단체 문자로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노력이 엿보였다.

  그럼에도 낮은 참여율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원총에서는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 인지 참여 희망자 자체가 적기 때문인지 알 수 없어서, 이를 소통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사업 진행이 미비한 경우 각 계열들에 제재 가능하지만 현재까지 정해진 사업을 잘 진행하고 있기에 별도로 조치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또한 하반기 전대회를 통해 안내된 올해 사업 내용은 본지 367호에서 다룬 “비대면속 ‘소통’의 의미” 기사 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논문제본지원금 사업의 경우 확대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원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이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산 감소 속 어려운 사업진행

 

  원총의 1년 예산은 학교에서 심의를 통해 배정하기 때문에, 사전에 원총에서는 각 사업을 위한 금액을 책정하고 단위요구안을 제출하게 된다. 해당 서류는 최종적으로 학교의 검토 결과에 따라 요구 내용 그대로 적용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원총은 예산을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학원지원 팀의 허가를 받은 후 적법한 절차와 타당성을 검증받아 사용한다는 점에서 회계의 투명 성을 강조했다. 또한 개당 5천 원씩 사용료를 받고 있는 총 656개의 사물함 수익금 사용 여부를 알아봤는데 ▲사물함 철거시 파손 및 분실된 물건의 보상 ▲선거관리위원회 수고비 ▲특강, 학술제, 전대회 등 총학생회 사업 관련에 사용되는 Zoom 계정 정기 결제 ▲1만 원 이하 소액으로 애매한 공문 작성 사업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쉬웠던 지점은 근로 및 복지 등 다양한 장학금의 축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학교 건물이 폐쇄돼 관리위원의 업무시간이 줄어들어 최저시급을 기준으로 근무시간 당 책정되는 근로장학금 지출 액수가 감소한 점을 차치하더라도, 복지장학금의 축소는 개선이 필요한 지점이지 않을까. 작년의 경우 복지장학금에 3억9천만 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년도에는 전체 예산이 1억2천만 원 정도 줄어듦에 따라 복지장학금 또한 3억 원으로 축소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43대 총학생회 선거에 나온 후보들의 공약에서도 학술 지원 관련 예산 확대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장학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살펴볼 수 없었다. 학교에서 예산을 변동시키는 기준은 원총에서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전한 바 있다. 물론 장학의 경우 학교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기에 여러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 다. 하지만 원우들을 대표하는 학생자치기구인 원총은 추후 사업 진행에 따라 공문을 작성해 사업간 전용해서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원우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학교와의 긴밀한 소통과 원만한 절충이 요구된다.

 

5% 미만의 투표율

 

  제42대 원총의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지난달 17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차년도 ▲총학생회 ▲공학계열 ▲의약학계열 ▲인문계열 대표·부대표 선거가 이뤄 졌다. 선거 이전인 지난달 10일 21시에는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학내 언론사 ▲본교 대학원 원우들의 참석으로 진행되는 공청회가 진행된 바 있다. 합동공청회는 중앙선관위의 책임 하 시행되며, 후보자는 공약을 발표하고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해당 자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개표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부터 진행돼, 22일 네이버 총학생회 카페에 선거 결과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단일로 출마한 모든 계열의 후보 들은 전부 당선됐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40여명의 추천인 수를 받아야 한다. 정대표의 경우 전액 장학, 부대표의 경우 일부 장학 혜택이 있지만, 참여하기에는 쉽지 않은 결정이 필요하 다. 이에 대부분 단일 후보로 선거가 진행이 되거나 아예 후보 출마조차도 이뤄지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학기를 꾸려나가는 계열도 발생하게 된다.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대학알리미’ 홈페이지의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재적 학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재학생 수는 정원내 2천214명, 정원외 819명으로 총 3천33명이다. 그러나 이중 총학생회 대표 선거에 투표한 원우는 120명에 불과했으며 다른 계열들도 투표율이 저조했다. 공학계열은 총 26표, 의약학계열 총 16표, 인문계열 총 20표로 선출이 이뤄진 것이다. 물론 원총에서도 원우들의 투표 참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하고 있다. 네이버 총학생회 카페 및 문자를 통해 홍보하거나, 선거에 참여한 사람들 중무작위로 50명을 선정해 스타벅스 텀블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체 평균 약 4%에 불과한 선거 투표율과 원총에 대한 저조한 관심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올해 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됐 음에도 꾸준한 계열대표자 회의, 비대면 진로설계특강 진행 등을 통해 감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었다. 내년 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아닌 다른 계열과 마찬가지로 계열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번에 인문계열대표로 선정된 배도아 원우는 “과대표, 비대위원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인문계열 원우 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 고자 한다”라며, 비대면 강의 진행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위드코로나 전환에 발맞춰 계열 발전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 언급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행사 및 공지사항에 대한 원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원총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다시 한 번 ‘학생자치기구’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일 것이다. 그 고민에는 대학원신문사도 자유롭지 않겠다.

  점점 심해지는 전염병 속에서 학교 차원에서도 조금씩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학기의 학사운영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해와 함께 바뀔 새로운 원총의 대표가 정해졌다. 제43대 원총은 부디 원우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최우선으로 물심양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김한주 편집위원 | auchetec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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