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학술정보원 이용을 바라며

 

  코로나19도 원우들의 학구열을 막을 순 없었다. 감염병 확산 및 국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본교 학술정보원의 운영시간과 시설 개방 여부는 지속적으로 변동됐으나 그곳을 찾는 원우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 4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공부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중간고사를 대비하거나, 논문을 작성하고, 동영상 강의를 듣는 모두가 방역 지침을 충실히 준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교 대학원생 A씨(박사과정)는 학업을 위해 학술정보원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코로나 때문에 책을 가져가는 게 찝찝하다”라며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A씨의 말처럼 코로나 시국에 공용 물품을 함께 사용하고 심지어 이를 ‘대여’한다는 개념은 감염 노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곤 한다. 특히 서적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대여가 이뤄져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학술정보원은 혹시 모를 감염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론 도서청결제 ‘북티슈’가 있다. 북티슈와 소독약을 사용해 반납된 후 바로 소독하는 식으로 도서 관리가 진행되는 것이다. 실제로 학술정보원 관계자는 “북티슈로 닦게 되면 향균·살균 등의 작용이 일어나 소독약만 사용하는 것보다 강력한 소독처리가 돼 그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셀프 책 소독기’도 설치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해당 기기는 도서관 입구 쪽에 위치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계의 문을 열고 도서 중앙부를 거치대에 끼운 후 문을 닫고 버튼을 누르게 되면, 자동적으로 기기 내에서 회전판이 돌아가며 소독이 실행된다. 소요 시간은 1분에서 2분까지로 그 강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바이러스의 차단을 위한 교내의 대응 방침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길 바라본다. 그러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구성원들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동반돼야만 지금의 이 힘겨운 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안혜진 편집위원 | ahj3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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