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 약학과 교수

[교수칼럼]

코로나19 최신 약물요법


김은영 / 약학과 교수


   폐렴 등의 심각한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사스 코브-2(SARS-CoV-2)로 인한 코로나19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10월 3일 기준, 전 세계 인구 약 3천4백만 명을 감염시켰고 누적 사망률 약 2.9%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2만 4천명의 감염자, 누적 사망률 약 1.7%를 기록한 가운데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는 무증상부터 사망까지 다양한 결과를 초래하며 전 세계적으로 예방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일부 임상시험약은 응급사용승인 등을 통해 사용되고 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임상 3상이 끝나기도 전에 허가를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이와 관련한 치료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 임상시험의 결과들이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으나 미국국립보건원의 최신지침을 바탕으로 간략한 약물요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의 약물요법은 크게 예방요법과 치료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신은 코로나19에 대응 항체를 미리 획득하기 위한 예방요법으로, 현재 약 10여 종이 임상 3상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예방요법은 코로나19 노출 전과 후로 다시 구분된다. 노출 전 임상시험으로는 일부 약제와 아연, 비타민C, 비타민D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노출 후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일부 약제와 비타민 슈퍼 B-복합, 비타민 D, 코로나19 회복기 혈장 등이 현재 임상시험 중에 있다.
   치료요법의 경우, 감염 후 질환의 중증도를 고려해 시행하며 약물치료의 경우 크게 항바이러스 요법 및 면역기반요법으로 구분된다. 항바이러스요법으로는 이미 다른 질환에 허가된 약물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클로로퀸(Chloroquine),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로피나비어/리토나비어(Lopinavir/Ritonavir)가, 미허가약제로는 렘데시비어(Remdesivir) 등이 다양한 임상시험 조건하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면역기반요법엔 감염으로 인한 염증 등의 면역반응조절을 위한 중등도 및 중증 코로나19 보조치료제가 중심이 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기 환자의 혈장 및 면역글로불린 등의 인간혈액유래제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인터페론(Interferon)제제, 인터루킨-1(Intereukin-1), 인터루킨-6 등의 임상시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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