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0.9 금 13:00
학내
[심층취재] 도약을 위한 일시적 ‘멈춤’이 되길
이희원 편집위원  |  ryun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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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호]
승인 2020.04.07  19: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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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도약을 위한 일시적 ‘멈춤’이 되길

  불가피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본교는 온라인 수업을 5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교내에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작업을 진행하는 일 역시 있었기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데 힘이 실렸다. 현재 학사일정 조정과 같은 주요 공지는 모두 16대 총장 박상규 교수의 이름으로 나가고 있다. 2020년 부임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 봉착한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중앙 가족의 건강과 안전”임을 강조한 박 총장은 최대한의 노력을 약속하며 원우들의 각별한 양해를 부탁했다.

돌고 도는 답변

  그러나 일반·전문·특수 대학원 수업료가 2019학년도 대비 1.5% 인상된 결과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시된 온라인 수업, 이에 자연스럽게 가해진 물리적 제약은 단순한 이해와 협조로 끝날 문제가 아님을 시사하기도 한다. 또한 “올해 인상된 등록금도 원우들이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될 것”이라는 박 총장의 인터뷰와는 다소 어색하기만 한 원우들의 현 연구환경은 모든 것이 멈춘 일상 속에서 더욱 도드라지는 듯하다.
  본지의 355호 심층취재에서는 대학원 연구·휴식공간의 현주소를 다루며 ‘학업연구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석·박사 과정 및 수료생들은 현재 연구실이 “사실 연구실이라기보다는 독서실에 가깝다”거나 “연구공간이 필요해 신청했지만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죽은 공간을 배정받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 심층취재에서 대학원 복지 혜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할 것을 밝히자 박 총장은 “연구공간이 적지 않다”는 소견을 보였다. 대학원생 전용연구실의 총 좌석수와 그 외 각 단과대학의 열람실 사용에 대학원생이 제한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든 것이다. 또한 대학 내 공간이 매우 부족해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현재 대학원에서 확보한 열람실 이용률을 좀 더 높이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 원우들의 현실적인 고민과는 동떨어진 듯한 답변에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단순히 행정처리 수준을 넘어 기본적인 권리를 고려하고 보장하는 본교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진짜’ 복지혜택은 어디에

  한편, 본교는 원우들의 연구 활동 및 학습권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 및 계획에 대해 대학원 열람실의 노후 시설과 개인 사물함 교체,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술제 확대 시행, 대학원생이 속한 연구실(Lab) 중심으로 더욱 특화된 학술정보 활용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뜻을 밝혔다. 대학원 발전계획은 매년 총학생회(이하 원총)를 중심으로 수립되기에 달라진 학술지원사업에 대한 질문에 원총은 “학술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예산 증액 여부에 대해선 “원우들에게 직접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행사 진행 동원 인력 수당 증액을 위해 단위요구안을 작성 중”이라고 답했다.
  2020년 1월에 개최됐던 ‘2019년 학술제’와 같은 경우 발표 27명을 비롯해 토론, 좌장, 스태프까지 총 38명, 12개의 학과가 참여했으며 행사 진행에 따른 인력 수당과 인쇄 및 출판비로 총 1천4백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바 있다. 이에 원총은 2021년 1월에 예정된 학술제는 하루 동안 진행됐던 기존 일정을 넘어 최소 이틀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12월에 진행됐던 접수를 하반기 시작 직후 매달 신청 및 발표논문을 접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원우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학술제 주제 역시 포괄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방향으로 조정할 것을 약속했다.
  최근 ‘잃어버린 2020년을 찾는다’는 문구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만큼 재난 상황 속 모두가 평소와는 다른 봄을 맞이하고 있다. 본지는 교내의 멈춰버린 시곗바늘을 틈타 원우들의 복지혜택을 둘러싼 고질적인 문제를 다시금 짚어봤다. 코로나19에 대한 학교의 대응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만큼 이 역시 분명 변화가 필요한 지점일 것이다. “구성원이 행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바라며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본교의 다짐처럼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갈 구체적인 방안과 더불어, 원우들의 ‘현재’에 대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관심과 발전이 함께 하길 바란다.


이희원 편집위원 | ryun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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