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대학원 등록금 8년 연속 인상

   올해 대학원 등록금이 1.5% 인상됐다. 그로 인해 대학원 등록금은 2013년부터 8년 연속 인상을 기록하게 됐다. 자세한 사항으로는 2020학년도 일반·전문·특수 대학원 수업료가 2019학년도 대비 1.5% 인상됐으며 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의 수업료는 동결됐다.

 온라인강좌로 대체됐지만 등록금은 1.5% 올랐다
 온라인강좌로 대체됐지만 등록금은 1.5% 올랐다

2020년도 등록금 책정 과정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올해 위원장 김형준 기획처장, 교직원대표(노영돈 서울캠퍼스학생처장, 최재원 안성캠퍼스학생처장), 학생대표(안소정 대학원총학생회장, 이인재 서울캠퍼스학생회장, 강기림 안성캠퍼스총학생회장), 외부전문가 권혁재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간사 원유권 예산팀장으로 구성됐다.
   2020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2차 회의에서 안소정 전 총학생회장이 등록금 동결을 요구했으나 3차 회의에서 학교 측이 재정 부담 요인을 이유로 정원외 외국인(학부) 수업료 5% 인상, 대학원 수업료 1.5%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안 회장은 예체능 계열 수업료가 타대학과 비교해 볼 때 우리 대학이 높은 편임을 이유로 예체능 계열 등록금을 동결할 것을 요구했고 이마저도 학교 측은 형평성의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안 회장은 예체능 계열 별도 지원방안과 정원외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추가지원을 요청했고 학교 측은 예체능 계열 장학금 및 환경개선 지원을 약속하고 정원외 외국인 학생지원방안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준비했었던 내용을 학생대표 측에 설명했다. 이후 해당 내용을 학생대표 측이 수용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 대학원 등록금 인상률은 1.5%로 결정됐다. 해당 결과에 대해 이주은 총학생회장은 “장학사업 예산 증액, 대학원 시설교체를 통해 원우들의 부담을 덜고, 학술제를 확대 편성할 계획”이라며 “2021년 등록금 동결 협의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아쉬움만 남는 등록금 인상

   우리 대학의 경우 지속된 등록금 인상으로 매년 총학생회 입후보자들은 등록금 동결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안 회장 또한 입후보자 당시 본지 352호의 인터뷰에서 등록금 동결 공약을 강조한 바 있다. 추가로 작년 등록금심의 과정에서 학생대표단은 2020년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1.9%의 인상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고 학교 측도 해당 요청을 2020년 등록금 정책 수립 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등록금 동결에 대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지만, 결국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최소한 2021년 동결에 대한 요구나 학과별 등록금 편차에 따라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액 인상을 요구하지 않은 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끝나지 않은 등록금 논의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대학은 개강을 미루고 추가로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수업의 질 저하, 수업 기간의 단축을 이유로 등록금 인하와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사항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올라가 현재 8만 건 가까이 동의를 얻고 있을 만큼 주목받는다. 대학원의 경우 수업의 특성상 수업의 질 저하가 더욱 우려된다. 익명을 요청한 원우 A는 “학교와 총학생회 측이 대학원의 특성을 반영한 추가 대책이나 등록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개강 전, 본교와 원총이 등록금 인상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근거를 제시해 원우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전해야 할 때가 아닐까.


윤영빈 편집위원 | ybyca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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