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출범과 불투명한 비대위의 간담회 참여

 

■ 간담회 안내 이미지
■ 간담회 안내 이미지

 지난 3월 31일, ‘중앙대 반성폭력반성매매모임 반(反)(이하 반) 출범서’가 페이스북 페이지 및 학내 대자보를 통해 공개됐다. ‘반’은 ▲학내 여성혐오 규탄 및 남성 중심적 강간 연대 해체 ▲학내 성폭력 문제 발생 시 성폭력 피해자 연대 ▲교내 인권센터 문제점 고발 및 시정 요구라는 세 가지 출범 목표를 밝혔다. 반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제도적인 접근을 할 것”이며, “인권센터를 비롯한 학내 제도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반은 다가오는 5월 1일(18시 30분 310관 B601호) ‘중앙대 남성권력에 반反하다’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이하 간담회)를 연다. 모임의 전신인 ‘강간연대’로서 진행했던 지난해의 미투간담회가 일부 사건에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간담회는 학내 전체적인 사건들을 짚어보게 된다. ▲외롭게 싸우는 피해자 ▲대학원 미투 ▲안성캠퍼스의 반 여성주의적 사건들 ▲또 다른 가해자, 인권센터라는 4가지 사안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을 예정하고 있다.
  해당 간담회는 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인권국이 기존 일정을 변경해 합류하기로 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간담회에서 인권국의 역할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반은 “인권국에 대학원 미투에 관한 주제로 발제를 요청했으나, 이에 대해 조정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인권국이 예정된 발제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참여가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지난 4월 초 대학원 성폭력사건에 대해 피해자에 지지와 연대를 표명하는 ‘사회복지학과 사태의 올바른 진상규명과 정직한 징계 의결을 위한 성명서’를 대학원(302관) 입구 좌측 하단에 부착한 바 있다. 본지는 비대위의 입장이 왜 달라졌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안소정 인권국장에 인터뷰를 몇 차례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번 간담회는 비대위 스스로 성명서에서 다짐한 내용을 원우들과 피해자를 대변해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현재 비대위의 간담회 참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보람 편집위원 | boram2009@ca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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