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8.6.4 월 12:21
기획학술
[토론문] 한반도 상호 이해 매개체로서의 북한 애니메이션
임해솔 편집위원  |  tuddldos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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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호]
승인 2018.05.29  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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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문]

 


한반도 상호 이해 매개체로서의 북한 애니메이션


김진영 / 첨단영상대학원 영상학과 박사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모두가 시청 가능한 영상물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사회주의 이념을 선전하는 프로파간다(Propaganda)로 이용해왔다. 사회주의 국가의 애니메이션은 사회주의 이념 전파뿐 아니라, 국가의 인력으로 성장할 어린이들을 정부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사회주의 국가의 사회, 문화, 인식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 영화, 애니메이션을 연구하는 것은 상당히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북한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였던 러시아, 중국과는 달리 정치·경제체제가 변하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다. 또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잇는 부자세습을 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한은 집권자의 의지에 따라 국가사업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정권의 변화에 따라 북한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보고, 정권별 애니메이션 프로파간다를 분석하면, 북한 사회가 원하는 인재성향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북한 사회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가능할 것이며, 앞으로 북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의 남북한은 분단된 지 올해로 70년이 됐다. 그동안 대화와 단절을 반복하며 긴장의 시간을 보냈던 남북한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공동 입장을 시작으로, 11년 만에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남북한은 최근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적극적으로 평화적인 관계를 맺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멀지 않은 미래에 남북한의 점진적인 교류를 희망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70년이나 단절됐던 남북한이 어떻게 서로의 사회, 문화, 인식 등을 이해하고,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우려가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홍주옥의 「1960~1970년대 북한 애니메이션 연구」 는 현 시대 분위기에 아주 시기적절한 연구를 했다고 사료된다. 북한의 애니메이션은 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통제를 받아 정치적 이념 등을 선전하는 프로파간다로서의 역할을 해왔었다. 하지만 지도자의 일방적인 우상화도 포함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홍주옥의 논문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북한 애니메이션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 시기는 김일성 지도기에서 김정일로 권력승계가 이뤄지는 시기다. 이 시기 애니메이션 변화 양상과 원인을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분석·연구했다. 그 시기의 김일성 우상화와, 주체사상의 절대화가 성립돼가는 정치적·문화적 배경과 변화를 분석해 어떻게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미쳤나를 살펴보고 있다. 정치적·문화적 시대 변화의 연구 이후에 그 시대에 만들어진 작품 또한 심도 있게 분석했는데 서사방식, 환상과 과장 방식, 의인화 방식 등으로 방대한 양의 작품을 상세히 분석했다.

  북한 애니메이션은 한국에서는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연구자의 논문은 북한 애니메이션의 초기부터 신뢰성 있는 자료를 기초 삼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아시절부터 북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던 북한 국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대 변화와 더불어 변화해온 애니메이션을 분석해 보는 것도,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데 아주 유용한 매개체일 것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첫 번째, 김일성과 김정일 정권 교체 기간과 아동영화이론 등의 북한 애니메이션 특성 분석은 좋았으나, 정작 작품분석에서는 분석방법이 평이해 보인다는 것이다. 일반 애니메이션 분석과 북한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비교하고, 북한 애니메이션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혹은 사회주의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분석 기준의 하나로 응용했다면, 북한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좀 더 명확하게 살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아동영화이론 이전 작품과 아동영화이론 이후 작품의 비교분석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작품의 각 장에는 그 시기의 작품 특징이 명시돼 있지만, 따로 한 장을 할애해 그 차이점을 좀 더 심도 있게 비교·분석했으면 더 좋은 분석시각을 돌출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인다.

  애니메이션은 전 연령층을 상대로 하고, 광고·영화·드라마·인터넷 등으로 그 사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형태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것이고, 그만큼 애니메이션의 중요도는 높아질 것이다. 이런 변화는 북한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영상문화의 대표적인 한 분야로 대중문화를 분석하는 중요한 대상 중의 하나다. 따라서 연구자의 북한 애니메이션 연구는 애니메이션 속에서 북한 대중문화를 보고자 하는 후속 연구의 기본 바탕이 될 것이라 보고 지속적인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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