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단신]

e-Class 개편, 혼란과 불편 목소리 높아

 

  이번 학기 들어 새롭게 개편된 e-Class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월 22일부터 e-Class가 기존 플래시 기반 플랫폼에서 새롭게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플랫폼으로 개편됐다. 그러나 원우들은 물론이고 강의를 진행해야 하는 교수들 역시 이번 개편으로 인해 혼란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는 학기 시작 직전에 충분한 공지 없이 개편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석사과정의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원우 A는 “이미 학기가 시작되고 강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모두들 새로운 e-Class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서버의 안정성 문제나 메뉴 구성 등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석사과정의 또 다른 원우 B는 “메뉴 구성이 복잡해져서 내가 못 찾은 것인지, 교수님이 업로드 했다는 자료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빈손으로 강의실에 들어가야 했다”고 전했다. 박사과정에 있는 원우 C도 “정정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3월 8일에 수강신청을 했는데, 다음 날 수업이 곧바로 강의목록에 나타나지 않아서 발제문을 단톡방에 올려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불편을 겪는 것은 원우들뿐만이 아니다. 한 교수는 “설정한 과제방에 원생들이 발제문 등의 과제를 제출하도록 했는데, 정작 파일이 누락된 경우가 많아서 차질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교수는 “청강생을 등록할 수 없어서 교수학습개발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결국 외주 업체로 연결해주고 외주 업체에서는 알겠다고만 한다. 그나마 친절하기는 하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대처 역시 강의별로 각각 수행되고 있다. 발제문이나 질문지 등의 과제를 수업 전날까지 e-Clas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강의의 경우, 결국 e-Class 대신 별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해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A원우는 “과제방이 과제기간이 종료되면 자기가 업로드했던 자료들까지 다시 열람할 수 없게 돼있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원우 역시 “지난 18일 e-Class가 서버 점검을 이유로 불통이었다”며, “앞으로 언제 또 점검을 이유로 서버가 닫힐까 두려워 차라리 온라인 커뮤니티나 단톡방 등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문제들은 지속적으로 개선 중에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는 e-Class 공지사항을 통해 ‘조교 등록 및 관리 기능’ ‘청강생 등록’ ‘과제 제출 기능 개선’ 등의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여기에 3월 말과 4월 중순의 두 차례 업데이트도 예정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불편을 전한 C원우는 이 소식에 대해, “조치가 다 끝날 때까지 불편을 감수해가면서 e-Class를 사용할 필요가 있겠냐”며, “결국 이번 학기는 e-Class 없이 강의를 듣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조현준 편집위원|dision999@gmail.com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