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막말 교수사건 ‘현재 진행중’

 

 지난 학기 본교에서 발생한 ‘막말 교수’ 사건으로 학교가 떠들썩했다. 세월호, 위안부, 여성,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하와 혐오발언을 일삼은 A교수의 막말은 교내 언론뿐만 아니라 한겨레, 중앙일보 등의 외부 언론에서 보도할 만큼 파장이 있었다. A교수를 향한 규탄 성명서가 벽에 붙기 시작했고, 사건이 발생한 정치국제학과 외에도 여러 과와 단체들에서 해당 교수 징계 및 사과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내놓았다.
 지난 336호에서 밝혔던 바와 같이 본부는 인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꾸려 5월 17일 제1차 대책위 이후, 6월 동안 두 차례의 대책위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은 학기동안 종결되지 못하고 방학까지 계속 이어졌다. 학과 내에서는 임시 학생총회를 열고 ▲학과 내규 제정 ▲<젠더 정치학> 과목 신설 요구 ▲사과문 공개 게시 및 재작성 요구 등을 결정했다.


 현재 정치국제학과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필두로 학과 내 인권교육 필수 이수를 삽입한 형태의 내규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계속 언급되어야만 한다. 2학기가 시작된 현재도 이 막말 교수 사건이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A교수 막말 사건이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된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다.
그러나 뚜렷한 징계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교수는 해당 학과 외 학내구성원들에게는 공개사과를 하지도 않았다. 이와 더불어 해당 학과 학부 수업은 A교수의 의견으로 열리지 않았지만, 대학원 수업에는 A교수의 과목이 개설된 상태다. ‘철저한 비밀보장’을 원칙으로 대책위를 진행한 본부가 사안에 어떤 결과를 내릴지 지켜볼 부분이다.


 정치국제학과 비대위원장은 “9월 중으로 징계위원회가 열린다”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막말하는 B, C교수의 등장을 막기 위해 본교가 어떤 결정을 선택할 지, 원우를 비롯한 학내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김혜미 편집위원 | hyemee7299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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