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사이드 ]


인공지능으로의 관문, 튜링 테스트(Turing Test)

  수학자이자 암호학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은 자신의 논문에서 ‘생각하는 기계(thinking machine)’ 개념을 제시한 뒤,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기 위한 확인 절차를 고안한다. 바로 그 유명한 ‘튜링 테스트(Turing test)’다. 튜링 테스트는 놀이의 형식으로 내용이 꾸며져 있다. 면접관이 A와 B라는 존재와 채팅을 하면서 둘 중 누가 인공지능인지 알아내는 것이 그것이다.

 
 

  물론 튜링 테스트에 대한 비판도 있다. 허버트 드레이푸스(H. Dreyfus)는 “디지털 용어로 인간의 지적 행위에 대한 적절한 분석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다. 존 썰(J. Searle)은 인공지능이 무엇인가를 수행했더라도 그것은 수행한 것처럼 보이는 모사(simulation)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튜링 테스트는 우리 실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 가입 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CAPTCHA(Com-pletely Automated Public Turing test to tell Computers and Humans Apart)가 그것이다. 컴퓨터가 구별하기 어렵도록 의도적으로 비틀어 놓은 그림 또는 문자에 대한 대답을 요구함으로써 자동화된 기기의 접근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이는 그만큼 프로그래밍 된 인식 모듈과 모델이 인간과 유사한 해석능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정석영 편집위원 | yae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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