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18.12.8 토 16:17
기획예술
[손수예술] 그곳엔 아이들이 살고 있었다이진우 / 영상학 석사
황나리 편집위원  |  hikal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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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호]
승인 2015.10.06  2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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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아이들이 살고 있었다

이진우 / 영상학 석사

   
▲ 장면1 : 하윤과 이섭이 대화하는 장면

  어느 사회복지사로부터 임대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국가가 저소득 계층을 위해 마련한 임대아파트가 ‘게토’처럼 되어가고,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가진 다른 동네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임대아파트 아이들과 놀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임대아파트 아이들은 상처를 받고 반항심이 커졌다고 해요. 이러한 분리는 임대아파트와 그 건너편 아파트뿐 아니라 임대아파트 안에서도 있었는데, 주민들이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단지와 아파트 입구를 분리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몇 번을 그곳의 이야기를 떠올리다, 문득 나도 모르게 그 아이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임대아파트 아이들의 이야기는 저의 청소년 시절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영화 <울보>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날라리 하윤의 반에 모범생 이섭이 전학을 오면서 시작됩니다. 접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둘이지만 여러 가지 일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 둘의 생활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죠.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외적 방황을 멈추려는 ‘하윤’과 내적 방황을 시작하려는 ‘이섭’이라는 두 인물의 정서를 담고자 했습니다. 가장 상처받기 쉬운 10대 소년 소녀가 외부의 보호나 가르침이 아니라 스스로 세상을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장면2 : 패싸움 장면

 

   
▲ 장면3 : 청소 장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첫 번째(장면1)로는 베란다에서 하윤과 이섭이 대화를 통해 마음을 여는 장면입니다. 원래는 컷이 많은 장면이었는데, 둘의 연기가 자연스러워 한 컷으로 찍었습니다. 영화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두 번째(장면2)로는 동네 아이들끼리 패싸움하는 장면입니다. 처음 찍어보는 액션씬이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촬영 당일 눈이 내려서 잠시 중단하고 눈이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촬영은 마쳤지만, 더 다양한 장면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세 번째(장면3)는 지각생인 하윤과 이섭이 둘만 남은 교실에서 청소하는 장면인데요, 영화 <울보>를 대표하는 장면입니다. 하윤과 이섭은 서로 다른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장면으로 인해 친해지는 계기가 됩니다. 둘의 모습이 고등학생다워 좋습니다.

감독소개
  이진우는 영화 <울보>로 2015년에 열린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특별언급상을 수상했고, 제12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선 <겨울잠>이라는 영화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필모그래피로는 <울보>(2015), <겨울잠>(2012), <이를 닦는다>(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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