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는 하반기 기획의 세 번째 꼭지이다. 먼저 <정치>면에서는 미국이 수행하는 대테러전쟁이 기존의 전쟁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 일종의 단절을 갖는다는 사고하에 새로운 전쟁에 대한 논의가 다뤄진다. <사회>면은 사회안전담론과 경찰국가화의 의미에 관한 글을 실었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국가폭력과 인권유린의 현실을 되짚고, 사회안전담론을 통해 한층 강화돼 나타난 경찰국가화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려 한다. <IT>면에서는 망중립성 문제를 다뤘다. 인터넷 사용 통제 권한과 관련된 현실을 진단하고 이런 점이 공정경쟁, 인권과 관련된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살펴봤다. <과학>면은 과학정책과 공공가치 실현의 문제를 다룬다. 여기서는 과학정책이 시장 중심이 아닌 공공가치 실현에 입각해 만들어져야 하는 의미를 밝힐 것이다. <국제>면에서는 지난 세기부터 이어져오던 강대국 간 군사경쟁이 지구를 넘어서 우주공간으로 확대되는 것을 다룬다. 본 기획에서는 세계 강대국 간 이어지는 우주를 둘러싼 군비경쟁의 흐름과 문제점을 고찰한다. <미술>면에서는 미술관이라는 공간과 컬렉터라는 존재에 대해 재고한다. 특히 점차 상업화되는 미술관과 컬렉터들의 선택이 가져오는 문제들을 점검해 볼 것이다. 마지막 <예술>면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창작행위를 돌이켜 보는 이이체의 글과 없어진 공연장들을 추억하는 김경모의 글 등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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