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는 지난 호부터 시작된 기획의 두 번째 꼭지다. 각각은 지난 호 기사와 연결되지만 <국제>면은 이번 호부터 시작된다. 먼저 <정치>면에서는 마르크스주의 전쟁이론을 다룬다. 그는 근대국가에 내재된 폭력과 그것의 경제적 조건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이것이 현실적 전제조건으로서 폭력의 도구가 됨을 설파했다. 따라서 정치 도구로 사용되는 전쟁은 계급적 성격을 갖게 된다는 점을 주장하고자 한다. <사회>면은 ‘형제복지원 사건’ 이후 우리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룬다. 이를 통해 공공복지라는 이름으로 권력과 폭력의 구조가 그 곳을 재생성 및 은폐시키는 면을 살펴본다.

  <IT>면에서는 공인인증서 문제를 다뤘다. 늘상 문제가 되는 ActiveX와 더불어 사회기술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전반적 고찰을 시도한다. <과학>면은 과학기술의 전문성과 그 허구성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기술의 공익적 전문성이 필요함을 이야기할 것이다. <국제>면은 우주개발 역사의 시작을 다룬다. 또한 미-소 양국에서 경쟁적으로 시작된 우주개발이 어떻게 군사화 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미술>면에서는 미술시장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요인들을 다뤄 보았다. 특히 이론 같은 외부영역이 시장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는 중요한 부분이다. 마지막 <예술>면에서는 사라진 공간 ‘보위’를 추억하는 백은선과 더불어, 예이츠의 시를 통해 작업의 영감을 얻는 황인찬의 글 등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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