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5.5 화 23:34
오피니언
[사설] 죽은 대학원생의 사회
박지혜 기자  |  utoisang@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297호]
승인 2013.03.08  23:49: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작년 서울대 인권센터에서 실시한 ‘대학원생 인권 실태’가 조사/발표된 뒤 대학원생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잠시의 열기를 뒤로 하고 대선 시기가 다가오면서 대학원생의 이슈는 이내 관심에서 멀어졌다.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를 돌이켜 봐도 총선이나 대선에서 대학원생은 논의 밖에 있었다.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정책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어디 정치뿐이랴, 대학원생은 지금까지 사회의 관심 밖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원생은 ‘지식인’이라는 사회적 위치를 잃고 소외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고, 이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들이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우리 사회에 공유돼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공론장에서 대학원생이 배제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대학원생의 현실이 이슈화됐을 때,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바로 인권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대학원생이란 개개의 인간일 뿐, 그들이 공유하는 ‘지식인’이란 특수한 맥락에 대한 논의는 배제된다. 물론 대학원생의 인권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중요한 문제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다른 층위에서 지식인으로서 대학원생에 대한 논의 또한 중요하다. 대학원생의 소외는 복잡한 구조적 관계를 갖지만 현대 지식인의 위상 추락 또한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며, 지식인으로서 대학원생에 대한 논의가 바로서야 비로소 실질적인 ‘학문 정책’도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인의 위상이 대학의 신자유주의화와 함께 지식을 무분별하게 생산/유포/소비하며 추락하고 있다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새로운 의제를 던지고 사회규범을 탈피하는 이로써 지식인에 대한 요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대학원은 지식인을 배출하는 가장 일반적 통로다. 지금 대학원생의 현실에 주목하는 것은 보편적인 인권의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지식인과 관련된 문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학문 정책’이라는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망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어느 정치 세력도 대학원생 문제나 학문 정책을 이슈화하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지식인의 미래와 대학원생 소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학원생에 대한 정치/사회적 공론화와 실질적인 정책 실현이 요구된다. 대학원생 또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인식하고 침묵을 넘어 소통의 주체가 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박지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6974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302관(대학원) 201호 대학원신문사  |  대표전화 : 02-881-7370   |  팩스 : 02-817-9347
인터넷총괄책임 : 편집장 | 게시판총괄책임 : 편집장 | 청소년보호책임자 : 편집장
Copyright 2011 대학원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au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