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 문화연구학과 석사과정

 

 

 
 

  <마그나카르타 선언>은 ‘상부(喪夫)한 여성은 공유지에서 합당한 양의 에스토버스를 취한다’는 마그나카르타 7장으로 시작한다. ‘마그나카르타’와 ‘산림헌장’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에스토버스에 이 책의 존재 의미를 부여한 저자는, ‘마그나카르타’와 함께 제정됐다가 훗날 역사에서 사라진 ‘산림헌장’을 주목한다. 소작인이 자신의 집, 산울타리 등을 고치는 데 필요한 것을 영주의 땅에서 가져올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에스토버스는, 모든 재화가 자본으로 환원되어 최소한의 자립조차도 불가능하게 된 현대사회를 볼 때 전혀 봉건적이지 않다. 이처럼 책은 ‘마그나카르타’와 사라진 ‘산림헌장’을 재조명해 공유지의 당대 가치와 함께 현대적 해석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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