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을 앞둔 2월의 마지막 날,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유유히 대학원 건물을 걷고 있던 누군가에게 말을 걸었다. 여유로운 발걸음과 차분한 말투가 인상적인 그였다.

 

일반대학원 통계학과 송동근 씨.
일반대학원 통계학과 송동근 씨.

 

Q.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A. 통계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송동근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이에요.

Q. 통계학과에서는 주로 어떤 작업을 하나요?
A. 정확히는 응용통계학이죠. 대상 자료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통계 수학을 이용해서 체계화된 데이터베이스를 구하는 게 목적이에요. 일반적인 수학과랑 좀 달라요. 보다 실무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Q. 작년에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지켜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12면 기사 ‘원자력 맹신의 이면’ 관련)
A. 정말 그런 사태가 터지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게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로 큰 사고잖아요. 한국도 그런 사고가 한 번 일어나면 정말 큰일 날 것 같아요.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지질학적으로, 또는 통계적으로 한국은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적어서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다고요. 근데 자연재해라는 게 매번 정확히 예측하기 힘드니까요. 더구나 한국은 자연재해에 더 취약한 면도 있고요. 한국도 일본처럼 되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죠. 그래서 한 번 터지면 정말 엄청난 사고가 될 것 같아요.

Q. 에너지를 절약하는 자신 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체열이 좀 많은 편이라 잘 때 전기난로 같은 온열기구를 잘 안 써요. 그래서 이불만 덮고 자요. 집에서 쓰는 전기기기 같은 것들도 쓰지 않을 때는 제때 끄고요.

Q. <대학원신문>에 바라는 점이나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A. 솔직히 대학원에 진학하는 과반수가 취직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학업을 위해 박사과정까지 진학하는 분도 계시지만 제 주위에 그런 분은 드물어요. 저는 박사까진 모르겠고 일단은 취직이 우선이에요. 그래서 <대학원신문>에 취직과 관련한 미담이나 노하우 같은 것들이 실렸으면 좋겠어요.

 

 


 오창록 편집위원 | needyourey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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