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최종편집 : 2020.10.9 금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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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평가] “사회의 다면성에 천착했다”이은지 / 독어독문학과 석사과정
전민지 기자  |  amber.j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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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호]
승인 2011.12.06  19: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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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랬듯이 대학원신문은 매호마다 학교 내부의 문제적 현안들을 세밀하게 짚어 주고 있어 그 우직함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최근 중대신문이 대외 홍보적 성격이 짙은 기사를 자주 실으며 건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다소 잃어가는 모습과 견주어볼 때, 대학원신문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또한 사회 전반에 산재한 문제들을 분야별로 기획 연재하는 안정적인 구성은 학업에 지친 대학원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종합 선물 세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번 학기 종합 선물 세트의 맛은 ‘시장과 권력’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우선 사회 면의 기획인 <주택의 재구성>은 2009년 용산 참사 이후 ‘좀처럼 식지 않는 감자’인 한국 사회의 주거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조명을 통해 그 고질적인 병폐를 분석해내고자 했다. 282호 특집으로 꾸려졌던 중동 민주화 관련 기사와 국제·정치 면의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 진단>은 국가 간 헤게모니의 장기판 돌아가는 양상을 압축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여기서 압축적이라 함은 세계의 두 거인(G2) 미국과 중국의 수만 읽어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디어 면의 <종편, 다양성의 늪>에서는 정권과 재벌 권력 간의 관계, 공영 방송의 수신료 인상 문제와 광고 시장 문제 등 당장 코앞에 들이닥친 종편의 이면에 얽혀 있는 지형도를 친절하게 그려줬다. 학술 면의 <시대의 경제학>에서는 추상적 이론의 상아탑에 갇힌 경제‘학’이라는 학문지형이 현실지형과 부딪칠 때 뒤틀리는 지점들을 짚어줬고, 과학면의 <우주생성의 가설들>에서는 빅뱅 이론으로 대변되는 우주생성론이 상당 부분 진척됐음에도 오늘날 여전히 남아 있는 난제들을 다양한 목소리로 변주했다.

  문화 면의 <약육강식의 식탁>은 일상적 영역으로만 생각해왔던 식탁 위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를 파헤쳐보려는 좋은 기획이었으나, 몇몇 글이 이러한 기획 취지를 다소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한 학기 대학원신문을 종합하면서 ‘시장과 권력’이 이처럼 사회 전반을 종횡무진하며 그려내는 지도가 중앙대라는 작은 사회에 그대로 투사되는 착시를 경험한다. 올 한 해 우리는 ‘캠퍼스의 재구성’을 통해 학내 공간 문제가 고질화될 조짐을 목격했다. ‘두산재단 입성 3주년 진단’에서는 재단과 학교 구성원 간 헤게모니 다툼의 판도를 읽을 수 있었고, ‘학제개편, 다양성의 늪’은 학내 소통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다. ‘대학의 경제학’에서는 맨큐의 <경제학 원리>를 통해 확산된 이른바 추상적 경제학의 위해한 바람이 대학까지 점령하면서 그 몸집을 기세 좋게 부풀리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착시의 마법이 가능한 것은 대학원신문의 좋은 구성이 사회의 다면성에 천착한 끝에 우리 개인들의 몸 구석구석까지 긁어주기에 이르는, ‘가뭄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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