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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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가추와 역행추론의 역할
신의연  |  destiny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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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호]
승인 2011.10.26  2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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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서라벌홀 610호에서 사회학과 대학원 콜로키움 <사회과학 인식론적 기초의 재설정>이 열렸다. 이번 콜로키움은 ‘사회연구에서 과학적 방법’이라는 주제로 이기홍 교수(강원대 사회학과)의 강연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이기홍 교수는 정통 사회과학철학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간주해 온 귀납과 연역의 한계를 지적하며 가추와 역행추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개별 관찰에서 보편 이론을 도출하는 귀납법은 보편성이 개별 전제들이 포함하고 있는 것을 넘어서므로 논리적 정당화가 될 수 없다”며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졌던 가설연역적 방법은 객체를 탐구하는 방법이 아니라 논증의 타당성에 입각하여 이론을 검증하는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이는 지식 ‘발견의 논리’가 아니라 ‘정당화의 논리’라는 주장이다. 가설연역적 방법의 뼈대인 연역적 논리는 엄격한 분석적 논증의 조직 원리이기는 하지만, 전제들 속에 이미 담겨 있는 것만을 처리할 뿐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즉, 가설연역적 방법을 사용하는 연구는 기존 지식만을 시험해 새로운 발견이나 주장을 산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과학적 지식은 경험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을 넘어서, 관찰할 수 없더라도 세계에 존재한다고 추정하는 실체들에 대한 추론, 즉 ‘가설적 실체의 추정’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교수는 “경험을 발생시켰을 추정적 실체들과 기제들로의 사유를 통한 ‘도약’이 과학의 핵심”이라며 “즉, A=B인 경향이 있으면 이를 연결짓는 무엇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방법이 가추와 역행추론이다. 사회과학의 경우 세계의 실체 증명이 보다 어려워 상상력과 창의력, 통찰력이 작동해야 하며 사회 세계에 대한 실재 연구가 경험수준에 머물러서는 행동, 동기 등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추는 현상에서 실재로 넘어가는 설명의 고안이며, 경험의 영역으로부터 실재의 영역으로 추리해 나아가는 ‘창조적 도약’을 포함한다. 또한 역행 추론은 대안적 설명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설명적 검증 방법이다. 예를 들어, 귀납/연역의 방법은 ‘나는 흰 백조를 본다(출발점)-모든 백조는 희다(귀납)-다음에 볼 백조도 흴 것이다(연역)’로 이어지는 경험 수준의 추론인데 반해, 가추/역행 추론은 ‘나는 흰 백조를 본다(출발점)-백조의 세포 DNA 구조는?(가추)-검은 백조는 상이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역행추론)’의 방식을 이용해 도약한다. 그는 “과학적 탐구의 첫 번째 단계는 가추, 즉 왜 발생했을까, 발생시키는 시스템은 뭘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며 “이러한 가추와 역행추론은 연역과 귀납을 인내하는 전제들의 형성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들은 논리적 사유 속에서 복잡한 회로를 통해 동시에 진행되므로 숱한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이 교수는 “국내 연구의 경우 좋은 이론을 적용해 우리 사회를 분석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져 있다”며 “연구자들은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이론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의연 편집위원 / destiny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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