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를 잇는 젊은 연구자 제이슨 바커의 ‘문화적 다큐멘터리’ 영화 <맑스 재장전>(Marx Reloaded)이 지난 11일 프랑스와 독일에서 개봉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매트릭스 2:리로디드>(감독 워쇼스키 형제, 2003)를 패러디한 이 영화에는 트로츠키가 모피어스로, 칼 맑스가 네오로 등장하는 애니매이션과 금융위기 전후의 세계상과 전문가 인터뷰가 포함돼 있다.    

 
 
 
   
     

 

     영화 속 인터뷰에서 마이클 하트, 안토니오 네그리, 자크 랑시에르, 슬라보예 지젝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과 이른바 영미권 좌파의 ‘젊은 피’라 할 만한 알베르토 토스카노, 닌나 파워 등은 “오늘날 지구가 날로 겪고 있는 경제·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공산주의가 제시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한다. 이들은 모두 <레닌 재장전>(2010)에서 레닌을 다시 담론의 한가운데로 위치시킨 주역들이다. 레닌의 복구를 통해 진리의 정치를 사유하고자 하는 이 흐름이 이윽고 <맑스 재장전>이라는 창의적인 패러디 작품을 생산해 낸 것이다. <맑스 재장전>은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출처:도서출판 난장 블로그blog.naver.com/virilio73>

유하은 편집위원  joysky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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