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신문
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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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회
<뉴욕 안티고네>
신의연 편집위원  |  destinyu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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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호]
승인 2011.03.02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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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안티고네>, 야누쉬 그오바츠키, 1992

뉴욕 톰킨스 스퀘어 파크에 세 사람의 노숙인이 있다. 사샤는 러시아에서 교수를 하다가 뉴욕으로 온 알콜 중독자다. 아니타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며 약간 이상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여자다. 벼룩은 폴란드에서 왔으며 간질병이 있다. 친구 존을 찾아 스퀘어 파크에 온 아니타는 그가 얼어 죽은 것을 알게 되고 사샤에게 장례를 치러주면 19달러 50센트와 스키부츠를 주겠다고 말한다. 사샤와 벼룩은 존의 시체를 찾아오지만 이내 그 시체가 존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답례에 눈이 먼 사샤가 그 사실을 숨기자고 하자 벼룩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울면서 공원을 떠난다. 한편 아니타는 그 시체가 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하고 사샤와 함께 장례를 치른다. 둘은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에게 끌려 미래를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사샤의 고향 러시아로 함께 돌아가기로 한다. 아니타가 떠날 채비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숨어서 얘기를 듣고 있던 벼룩은 사샤에게 알콜원액을 먹여 인사불성이 되게 한다. 그 옆에서 아니타는 벼룩이 사주한 노숙인들에게 윤간을 당한다. 아니타가 아무리 외쳐봐도 사샤는 이미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넋이 나간 아니타는 사샤를 알아보지 못하고 세 사람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경찰당국의 조치로 공원에 담장이 세워지고 노숙자들은 거처를 잃게 된다. 아니타는 그 담장에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


희랍극 <안티고네>가 ‘크레온’의 국가권력에 대항하여 개인의 자유와 정의를 요구한 ‘안티고네’의 싸움이라면, 야누쉬 그오바츠키의 희곡 <뉴욕 안티고네>는 ‘미국’이라는 세계의 중심에서  살 권리를 주장하는 주변부 밀입국자들의 생존 투쟁을 그리고 있다. ‘뉴욕’이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을 상징하고 이들 ‘노숙인들’은 이곳에 몰래 들어와 사는 ‘약소국가의 불쌍한 백성들’이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미국에 흘러 들어와 뉴욕의 공원에서 살아간다.  이 작품 속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간밤에 얼어 죽은 친구 존의 시신을 땅에 묻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희랍극 <안티고네>에서 ‘크레온’이 그랬듯, 미국의 공권력을 대표하는 경관은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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