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법학관 13층에서 본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이 모 원우가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3층 좌측 통로에서 발견된 이 원우는 골절과 장기손상으로 위중한 상태였으나 목격자와 방호원의 적절한 대처로 신속히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담당의였던 일반외과 차성재 교수는 “한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해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며, 현재 정형외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우의 투신 사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법학관 13층에 신발과 소지품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고, 사고 직전 소속학과 교수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문자메시지가 전달된 점을 고려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윤영환 대학원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경영학과 석사과정)은 “사태 파악보다 환자의 안정과 사생활 보호가 우선이므로 학생회 차원에서 투신 이유를 조사할 계획은 없다”며 “조만간 위문차 병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내 원우들은 충격적인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는 한편 한 목소리로 이 원우의 건강을 염려했다. 박신혜 원우(스포츠산업학과 석사과정)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나처럼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고, 홍영성 원우(중국지역학과 박사과정)는 “무엇보다 하루 빨리 완쾌되길 기원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재원 편집위원 | stjeky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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