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in 심리학과 함진선 원우

 

지난 6월 11일 제 12회 Cyber Therapy 국제학술대회에서 중앙대학교 이장한 교수팀의 함진선 원우(심리학과 박사과정)가 최우수 논문상인 ‘New Investigator Award’를 수상했다. Cyber Therapy 국제학술대회는 미국 심리학회 산하 기관으로 정신 및 신체 장애를 가상현실 비디오게임 등의 컴퓨터 장비를 이용하여 진단하고, 치료의 효과를 연구하는 곳이다. 여기서 수여하는 ‘New Investigator Award’는 새롭고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만 주어진다. 
함진선 원우는 시종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연구 비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임상심리 분야에서 가상현실은 이미 치료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가상현실로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여, 거짓말탐지기의 기능을 보완하는 사회문제 해결에 이 연구의 기획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으로는 범죄자의 거짓말이 수사의 걸림돌이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탐지하는 것이 연구의 주제인데, 가상공간을 범죄 수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범죄 환경을 3D 시뮬레이션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범죄수사 질문기법의 하나인 유죄지식 검사와 인지적 생리지표로 P300 뇌파 반응을 접목하였다”고 함진선 원우는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기존의 범죄 수사에서는 심박률이나 호흡의 정도로만 거짓말을 읽어낼 수 있었다. 이 연구의 성과는 P300(즉 본인만 알고 있는 정보를 봤을 때 나타나는 뇌파)을 이용하여 범죄 수사 도구가 보다 정밀한 과학적 방법론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심리학에 과학적 방법론을 접목하여 사회문제 해결 수단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의 논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함진선 원우는 석·박사 과정에 있는 여느 대학원생들이 그렇듯, 매일 9시에 연구실로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실험하는 생활을 해왔다. 성실성은 연구자로서의 기본적 요건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겁게 연구에 임할 때, 그것이 연구 성과의 참신함과 완성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그가 임상심리 연구자로서 가장 강조한 것은 연구자의 사회적 책임감이다. “개인적, 사회적으로 부적응과 문제행동을 야기하는 이상심리는 모두 내 관심의 연구대상이다. 크고 작은 여러 형태의 재난에 의한 심리적 특성과 대처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게 앞으로의 목표다. 그리고 이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의미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여경아 편집위원   kyj515@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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