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호 [시사포커스] 한국노동이론정책 연구소
2003-04-04 14:47 | VIEW : 23
 
159호 [시사포커스] 한국노동이론정책 연구소
창립6주년 심포지엄

최원탁 / 민중복지연대

지난 9월 15일 대학로 한 쪽에서 신자유주의의 압박에 대응해 어떻게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심포지엄의 세부 주제들은 약간씩 다른 접근대상으로 이루어진 모두 네 주제로 구성되어, ‘신자유주의에 대항하여 어떻게 싸워야 하는갗라는 공통된 화두로 모아졌다. 먼저, 제1주제 “신자유주의 시대의 저항운동”(김세균 소장)은 신자유주의의 공세와 함께 증대하는 밑으로부터의 격렬한 대중적 저항과 대항권력에 주목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어 제2주제 “친자본 진보이데올로기”(채만수 부소장)는 현실에서 넘어야 할 장벽이 노동운동 내에 존재하는 친자본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의 논의에서 주된 비판의 대상은 민주노동당의 ‘재벌개혁론, 종업원 주식소유제, 노동자 경영참가론’과 영남연구소(임영일 교수)의 ‘노사동반자관계론, 코포라티즘론 혹은 사회적 조합주의 경향’ 이데올로기였다. 이 두 단체의 공통점은 노동-자본의 적대관계를 공존, 동반자 관계로 환치시킨다는 점이다.

  제3주제 “시민운동의 민중운동화는 가능한갚(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교수)는 일반민주주의 투쟁의 중요성과 더불어 시민전선과 민중전선 사이에 적극적 연대를 역설하는 차별성을 보였다.
제4주제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자의 희망 만들기”(정병기 연구부위원장)에서는 지금과 같이 상시적 구조개혁 시스템으로 전환된 시점에서 노동의 희망 찾기는 비정규직의 투쟁과 노동시장유연화에 대항한 노동시간 단축투쟁의 올바른 정립에 기초한 대중 투쟁의 구체화에 기초한다. 또한 올바른 노동운동 노선의 정립과 정치세력화 전망을 통한 정치적 계급투쟁의 가시화 역시 중요하게 제출되었다.

  그 동안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는 진보진영 내에서도 보다 근본적인 비판과 대안적 주장들을 제시해왔다. 신자유주의적 공세와 함께 자본의 위기 역시도 심화되고 있는 지금, 단지 체제분석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인 입장에서 노동의 희망 찾기를 고민했다는 점에 그날 심포지엄의 유의미성이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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