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호 [말-말-말 ]
2003-04-04 15:06 | VIEW : 31
 
165호 [말-말-말 ]

●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대량파괴 무기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 이들 정권은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어떠한 경우든 파멸이라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1월 29일 상하 양원 합동의회에서 취임 후 첫 연두교서 중

▷허허 여보시오 부시. 아무리 막강하기로서니 말로 모든 걸 ‘부시’려 들다니. 그건 세계를 날로 먹겠다는 게요?

● 우리는 북한이 10만에서 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주민을 굶주리게 하며,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 지구상의 누구에게든지 무엇이라도 판다는 것을 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에서의 대답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더니, 이걸 두고 한 말이군. 당신들이 판 약품에 절인 오렌지, 유전자 조작 닭고기는 물론 생화학 무기가 아니라고 하시겠죠?

● 역사는 미국이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2월 6일 뉴욕 경찰관과 구조대원이 모인 자리에서

▷당신은 결국 기다리던 기회를 잡았군요. 이런 것이 바로 천재일우(千載一遇)인가요.

●직접적인 답변을 할 사안은 아니지만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공짜는 없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1월 24일 미 하원을 방문,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부시 행정부와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차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공짜가 없는 세상이기에 당신이 그렇게 미국에서 헐떡거렸군요. 대권을 향한 당신의 노력에 박수를….

●북한은 구매자의 의도에 상관없이 거래를 하는 세계 제일의 탄도미사일 장사.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1월 31일 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구매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거래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악의 축’이라면, 구매자에게 충분한 협박을 가한 뒤 거래를 하는 미국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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