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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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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호 [사설 1] 또다시 선거철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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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호]
승인 2006.02.26  14: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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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호 [사설 1] 또다시 선거철을 맞아
 
 

117호 [사설 1]

또다시 선거철을 맞아

 

11월에 들어서면서 대학가는 연중 행사인 선거가 한창이다. 80년대의 열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직접선거를 통해 대표자를 뽑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 민교협에서조차 '학생운동의 진로'에 대해 토론회(오는 13일)를 개최할 만큼 학생운동의 침체는 심각하다.

학생운동의 침체는 단순히 대학내의 문제이거나 운동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학생운동이 차지하는 역할과 영향력은 그 어떤 운동집단보다도 강했다. 하지만 정치,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변화 속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학생운동은 이제 자신들의 근거지인 대학내에서조차도 학생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총련은 이적단체로 규정된 상태에서 별다른 힘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한총련의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은 진보학생연합 등 독자적인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조직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총체적이다. 무엇보다도 현실에 대한 솔직하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생대중의 최소한의 위치는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

대학원 역시 여기서 멀리 있지 않다. 대학원에서는 주로 '학술운동'으로 표현된다. '학술연구단체협의회'가 처음 조직되었을 때 내걸었던 슬로건이 바로 '진보적 학술운동'이었다. 그렇지만 현재도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학연협과 더불어 학술운동의 중심에는 대학원총학생회가 있다. 오는 16, 17일 양일간에 걸쳐 21대 대학원총학생회장 선거가 있을 예정이다. 올해도 어렵사리 단독후보가 출마했다. 지금까지 대학원 선거는 투표기간이 이틀인데도 매년 2-30%의 투표율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혹자는 그 대표성을 띨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임은 선거를 준비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자치기구보다는, 그 사업의 주인이어야 할 원우들의 무관심에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인 원우들은 자신의 권리 하나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자신의 등록금과 학생회비로 구성되는 사업들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다면, 그들은 대단한 '자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학원에서는 학술사업이 주요하다고 할 때, '연구논집', '우수논문발표회', '계열별 학술제', '예술제', '학연협 학술제' 등 개별 연구자들에게 열려 있는 숱한 자리는 준비한 사람들이 무안할 지경이다. 학연협 학술제가 작년에는 67편이 발표되었는데, 올해는 겨우 6편이라고 한다. 물론 여러 학술행사가 겹쳐 있는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어쩌면 이것이 솔직한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이제 얼마 후면 새로운 학생회가 건설될 것이다. 학교발전과 교육개혁, 어느 하나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상황은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한 조각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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