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호 [지평넓히기] 과학혁명과 패러다임
2005-03-23 01:33 | VIEW : 40
 




지평넓히기
과학혁명과 패러다임







보통 어떤 이론체계이나 지식을 가지고 우리는 ‘패러다임’이란 말로 일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면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체 패러다임이란 용어는 왜 사용되고 되고 그 원뜻은 무엇일까.


패러다임은 기존 과학철학 이론에 혁신을 가져다 준 토마스 S. 쿤이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쿤은 하버드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다. 그런 물리학도와 과학사와 인연은 과학 비전공생을 위한 물리과학의 실험대학 강의에 관련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때 그는 이론과 업적연구를 접함으로써 과학의 본질과 성공이유에 대한 기존생각에 변화를 맞게 되었다고 <과학혁명의 구조> 서문에서 고백한다.


그리고 하버드대학 특별연구회 신진연구원과 보스턴 로웰 연구원의 강연을 통해 본격적인 과학사에 큰 변혁을 일으킬 진원으로서 자리매김한다. 쿤의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으로 평가되는데 역사가 피터 노빅은 “20세기 미국에서 이루어진 학문적 연구 중에서 이것처럼 광범위한 영향을 준 것은 찾기 힘들다. 역사적인 저작들 중에 이것을 맞설만한 책은 없다”라고 말했다.
쿤은 대부분 과학의 활동이 새로운 이론을 탐구하는 작업이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해결의 예, 즉 패러다임을 모델하여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 작업이라고 한다. 이런 쿤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름아닌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특정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신념, 가치, 기술등의 총체를 지칭하거나 ‘이같은 구성체 중 한 요소로서 다른 문제해결을 위한 모델과 범례로서 사용되는 구체적인 문제해결의 예를 지칭한다. 쿤은 이 용어를 도입함으로써 과학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혁명적으로 발전하다고 했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과학이 어떻게 발전되는가에 대한 기존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그에 따르면, 어느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있는데 그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사례가 발견되면 기존의 것은 위기를 맞게 되고, 위기가 심화되면 패러다임의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된다. 이의 좋은 예로는 천동설과 지동설을, 물리학에서는 기존의 고전역학으로 설명되지 않은 양자역학을 예로 들수가 있다.




이동미 편집위원 petite-dm@hanmail.net
저작권자 © 대학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