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호 [인터뷰] 제22대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단
2003-03-09 00:52 | VIEW : 8
 
133호 [인터뷰] 제22대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단

'실천다짐', 연구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

▶ 선거를 통해 배운 점이 있다면?

   정일상(사진 왼쪽) :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난 느낌이다. 흔히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던 교육정책에 대한 부분을 실질적으로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고, 많은 원우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강만진 : 원우들과 총학생회간의 의사소통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원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원총의 귀와 반대로 원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원우들의 귀가 동시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지성도약 실천다짐’에 대해.

   강 : 22대를 고민하면서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은 “과연 현재 본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수많은 원우들을 한 테두리로 묶을 수 있을 것인갚라는 고민이었으며, ‘지성도약·실천다짐’이라는 모토는 이러한 기본적인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지속적으로 연구자로 머무르고 싶어하는 원우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학문연구를 위한 인프라의 구축이다. 따라서 우리의 모토는 학술정책국을 통해 2000년대 지성도약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복지위원회를 통해 원우들이 연구자로서 올바로 자리 메김할 수 있는 연구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이다.


▶현재 본교 대학원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정 : 대학당국은 본교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대학원 연구자 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 추상적으로만 이야기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과연 대학당국이 무슨 기준으로, 그리고 어떻게 연구활동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단순히 추상적으로 연구자 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면,오히려 서둘러 그 생각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정책을 고민할 단위의 부재라는 상황에서 그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BK21 전면 철회를 주장했는데, 본교의 ‘첨단영상전문대학원’은 어떻게 생각하나?


   정 : 정부가 내건 BK21정책은 대학간의 격차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는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이는 극히 일부 대학의 성장과 장기적 정책의 부재라는 상황 외에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으며, 따라서 BK21 정책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강 : 본교는 ‘첨단영상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 지원만큼의 투자를 강요당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대학원을 비롯한 다른 대학원과 학부로 돌아가야 할 투자가 첨단영상전문대학원으로 몰리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물론, 첨단영상전문대학원이 확실하고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면 본교의 미래를 위해 훨씬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계획하에서 유치된 것이 아니라 일부 상층단위의 협상에 의해 진행되었다는 점이 문제이다.


▶21대에 이어 ‘연구부총장제’를 표면에 내걸고 있는 이유는?  


   정 : 우리가 생각하는 인프라 구축은 학문적 역량강화가 필수적인 것이겠지만, 이와 함께 학내의 제도적 보완과 개혁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연구부총장제는 대학원장 한사람의 직제개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연구부총장을 중심으로 기획력과 실행력을 담보한 집단을 형성한다면 장기적인 연구중심대학에 대한 미래상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본교에서 기획력과 실천력을 담보하면서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단위는 그 어느 곳에도 찾을 수가 없다. 이러한 고민에서 이미 21대가 표방했던 연구부총장제를 22대에서도 주장하게 되었다. 단지 한 사람만의 직제 개편이라는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22대 회장단이 만들고자 하는 대학원 학생회의 모습은?


   강 : 대학원 학생회는 학술역량강화라는 과제와 계열별 협의체의 지속적인 안정성이란 부분에서 볼 때 앞으로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따라서 원총의 직제 개편을 통해 학술정책과 계열별로 분산되어 있는 연구자들의 단위들을 함께 고민할 것이며, 복지위원회를 통해 연구자들의 연구환경개선을 위해 매진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22대 대학원 총학생회의 모습은 학술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복지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대학원 내의 자치활동(연구회, 계열학생회 등)에 대한 입장과 활성화를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


   강 : 이는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됐던 연구회와 계열별 협의체의 활동을 점검하면서 새로운 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기존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올 해 진행되었던 예산의 분배와 평가라는 이중적 과정이 얼마나 현실적이었나를 지적하고 싶다. 지금까지 진행됐던 연구회 각 단위의 개별적인 활동을 통합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단위가 부족하다는 생각과 함께, 계열별 협의체 각자의 특성에 맞는 활동들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원총이 해 나가야 될 과제이다.


   정 : 개별 연구회들이 계열별 협의체로 지속 발전하기로 합의한 이상 새로운 상급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많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의 계열별 연구 협의체 상태로 골간을 유지하면서 원총 내의 학술정책국을 강화하고, 각 연구회들이 계열별 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작업을 수행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약 중에서 회장단이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연구활동을 위한 기본적인 학내 인프라 구축이다. 이는 비단 본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부 교육정책까지 확대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공약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학내 및 정부의 교육정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부총장제를 비롯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제도마련과 현재 많은 원우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도서관의 문제 등. 또한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부분은 한국대학원생대표자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요구해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원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정 : 선거를 준비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우리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었던 원우들의 지원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강 : 원우 여러분이 우리들에게 보여준 관심을 항상 잊지 않고 내년 사업 완수에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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